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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검 "이재용 구속영장 청구 포함 모든 가능성"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7-01-12 17: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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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별검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횡령과 배임혐의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검은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사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12일 이 부회장의 수사와 관련해 “뇌물공여뿐 아니라 횡령과 배임혐의, 국회청문회 위증혐의 등도 수사팀의 검토대상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수 특검 "이재용 구속영장 청구 포함 모든 가능성"  
▲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뉴시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정에서 국민연금공단의 찬성을 이끌어 내기 위해 최순실씨 일가에 자금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최씨 일가에 지원한 자금이 삼성그룹에서 나온 만큼 자금지원의 대가성 여부가 밝혀질 경우 뇌물공여죄와 함께 횡령과 배임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검이 11일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국정조사특위에 요청한 이 부회장의 청문회 위증혐의 고발건도 12일 의결됐다. 국조특위는 12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 부회장을 청문회 위증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특검이 이 부회장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하며 수사강도를 높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검은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 특검보는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조사가 진행된 뒤 판단할 것”이라며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특검은 이날 오후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사장도 비공개로 불러 삼성그룹의 최순실씨 지원 과정을 조사했다.

박 사장은 승마협회 회장 자격으로 독일에서 최순실씨를 직접 만나 삼성그룹이 컨설팅 명목 등으로 거액을 지원하는 계약서를 체결했다.

특검은 김진수 전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과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김 전 비서관과 홍 전 본부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영수 특검 "이재용 구속영장 청구 포함 모든 가능성"  
▲ 이규철 특검 대변인 특검보가 12일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수사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이 특검보는 “김 전 비서관은 직권남용, 홍 전 본부장은 배임혐의가 각각 검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검은 삼성그룹이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지원을 한 것뿐 아니라 미르과 K스포츠에 자금을 출연한 것도 뇌물공여혐의 수사대상이라고 밝혔다.

이 특검보는 “미르와 K스포츠에 출연한 자금에 대한 법리적 판단을 검토하고 있다”며 “결과에 따라 다른 대기업도 같이 판단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지난해 이 사건을 수사하며 삼성그룹 등 대기업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압박과 강요로 미르와 K스포츠에 자금을 출연했다고 결론내렸다.

특검의 검토결과 뇌물죄 성립이 가능할 경우 삼성그룹 외 두 재단에 자금을 출연한 다른 대기업들도 수사선상에 오를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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