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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한도없는 파격적 성과급 시행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4-08-29 18: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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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한도없는 파격적 성과급 시행  
▲ 권오준 포스코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성과있는 곳에 보상있다는 원칙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포스코는 성과를 낸 직원에게 파격적으로 보상하는 제도를 마련했다. 권 회장은 이를 통해 취임 초부터 강조한 ‘프로젝트 중심의 일하는 문화’를 구현하려 한다.

◆ 권오준, 한도없는 성과급 주겠다

포스코가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활용해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혁신 포스코 특별보상제도’를 신설했다고 29일 밝혔다.

특별보상은 초과 실현이익이 10억 원이 넘는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프로젝트의 위험성, 난이도, 파급효과 등을 심사해 초과 실현이익의 5∼15%를 지급한다.

아이디어를 제안한 직원에게 보상금의 5%, 프로젝트 수행자에게 45%를 개인 기여도에 따라 지급한다. 나머지 50%는 다음해 1분기에 모든 직원에게 똑같이 나눠준다. 모든 직원의 협력이 있어야 성과가 나올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가령 초과 실현이익이 100억 원인 프로젝트의 경우 15%를 보상금으로 책정했다면 아이디어 제안자는 15억 원 가운데 5%인 7500만 원을 받게 된다. 프로젝트 수행자들은 6억7500만 원을 기여도에 따라 나눠 갖는다. 나머지 7억5천만 원은 그 다음해 1분기에 모든 직원이 동일하게 받게 된다.

보상금은 성과가 입증된 시점에 프로젝트 참여자들에게 일시불로 지급된다. 1인당 한도도 없다.

◆ 권오준의 파격실험

이번 포스코의 성과보상제도는 업계에서 매우 파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구체적 기준과 보상방법을 제시하고 한도가 없는 거액의 성과급을 주는 것은 포스코 역사상 처음이기 때문이다. 다른 기업에서도 거의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포스코는 전임 회장인 정준양 회장 시절 '실패상'과 '도전상'을 개발해 프로젝트를 수행한 직원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한 적이 있다. 당시 수상자 4팀은 각각 1천만 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이에 비하면 이번 제도는 훨씬 파격적이다.

이 제도는 지난달 권 회장이 ‘상반기 혁신 포스코 프로젝트 점검 회의’에서 “성과에 대한 파격적인 보상으로 직원들이 프로젝트에 대한 도전의식과 열정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한 뒤 한 달 만에 만들어졌다.

권 회장은 혁신활동이 단순히 보여주기식에 그치지 않고 실제 수익을 내게 하려면 직원들에게 직접 이익이 돌아가야 한다고 봤다. 그동안 포스코가 진행했던 많은 프로젝트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더욱 파격적 성과보상제도의 필요성을 확신했다는 것이다.

권 회장은 취임 초부터 ‘프로젝트 중심의 일하는 방식’을 강조했다. 사내 업무방식을 조직단위에서 프로젝트단위로 바꿔 효율성과 유연성을 높여 성과를 내는 조직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특정조직을 관할하지 않는 전문임원제도도 도입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과거에도 이와 비슷한 형태로 직원들을 격려하는 제도가 있었지만 열심히 혁신하고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는 점만 부각되는 경향도 있었다”며 “이번 제도는 좀 더 현실적으로 직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오준, 포스코 한도없는 파격적 성과급 시행  
▲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삼성전자 사내 집단지성 시스템인 '모자이크'에 대한 설명회를 임직원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 삼성전자는 3월부터 시작


임직원의 아이디어를 프로젝트를 구체화하는 방식은 삼성전자가 먼저 시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시범 운영을 시작한 사내 집단지성 시스템인 ‘모자이크’를 6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모자이크는 임직원들의 창의적 아이디어 제안을 활성화하고 집단지성을 통해 아이디어가 창조적 성과로 이어지게 하는 시스템이다. 다양한 임직원들이 모여 큰 의미를 만든다는 뜻으로 모자이크 명칭도 임직원들이 함께 선정했다.

삼성전자는 모자이크에 등록된 아이디어를 평가해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이를 지원한다.

우수한 아이디어를 낸 임직원을 대상으로 보상금을 지급하고, 연말 사내 시상식에서도 ‘창조부문’을 신설해 시상하기로 했다. 또 적극적으로 창의활동에 참여한 임직원에게 인사상 가점도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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