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신한금융 회장후보 조용병과 위성호, 어떤 평가 받나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7-01-09 15:42:1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을 뽑기 위해 후보를 추리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유력한 후보로 부상해 있는데 경영능력 면에서 엇비슷한 평가를 받고 있다.

조 행장이나 위 사장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이며 이 장단점이 회장 선임과정에서 어떻게 작용할까?

  신한금융 회장후보 조용병과 위성호, 어떤 평가 받나  
▲ 조용병 신한은행장.
신한금융 관계자는 9일 “차기회장을 선임하는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조만간 두 번째 회의를 열어 자회사의 전현직 CEO 10여 명 가운데 3~4명을 차기회장후보로 추린다”며 “최종적 회장후보 선임은 설 연휴가 시작되는 27일 전에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행장과 위 사장은 신한금융 회장후보들 가운데 신한금융에서 위상이 높은 계열사의 현직 CEO라는 점에서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두 사람 모두 지난해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도 회사의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해 경영능력도 입증했다.

신한금융은 회장 선임의 잣대로 △도덕성 △신한금융의 가치 구현 △업무 전문성 △조직관리 역량 △회사의 비전 공유 △공익성과 건전경영 등을 규정하고 있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 6~7일 신한경영포럼에서 차기 경영진의 평가조건으로 △신한문화 전도자 △고객가치 창조자 △열린 협력을 촉진하는 동반자 △변화의 선도자 △지속가능한 성과를 창출하는 사업가 △미래인재의 육성가를 제시했다.

이 요건들을 놓고 보면 조 행장은 신한금융의 주력 수익원인 소매금융(리테일)과 자산운용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것이 장점이다. 

한 회장도 조 행장을 신한은행장으로 선임할 당시 “조 행장은 신한은행 리테일부문장 출신으로 지점을 총괄했던 점이 중요하고 요즘처럼 자산운용이 필요한 시점에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으로 일하는 등 폭넓은 경력을 쌓아 기대가 크다”고 평가했다.

위 사장은 신한금융의 지주사와 신한은행, 신한카드 등 여러 조직에서 일하면서 관리자로서 역량을 발휘했던 점이 장점으로 평가된다. 특히 신한카드 사장으로서 조직을 빅데이터,소통, 핀테크, 글로벌진출 등 네 개의 목적별로 개편해 뚜렷한 성과를 내면서 조직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한 회장이 ‘신한사태’의 상처를 지우는 데 주력하고 있는 점이 어떻게 작용할지도 주목된다. 신한사태는 2010년 신한금융에서 당시 라응찬 회장과 신상훈 사장(현 우리은행 사외이사) 간에 벌어진 경영권 내분을 말한다.

조 행장은 신한사태 당시 비교적 중립적 위치를 지킨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위 사장은 당시 신한금융 측 홍보임원으로서 라 전 회장과 연관된 인사로 꼽힌다. 조 행장이 2015년 초 위 사장을 제치고 신한은행장으로 ‘깜짝’ 선임된 데도 이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위 사장이 신한사태 이후에도 신한금융의 재일교포 주주들에게 비교적 신뢰를 받고 있는 점이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재일교포 주주들은 위 사장이 지난해 8월 신한카드 사장으로 다시 선임됐을 때 그의 연임을 지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 회장후보 조용병과 위성호, 어떤 평가 받나  
▲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한 회장이 차기회장의 장기집권으로 신한사태가 재현될 가능성을 경계할 경우 조 행장과 위 사장의 비교적 어린 나이가 양쪽 모두에게 단점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신한금융은 회장의 나이를 만 70세로 제한하는데 올해 조 행장은 만 60세, 위 사장은 만 59세다. 누가 회장이 되든 두 차례 연임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서진원 전 행장이 유력한 회장후보로 꼽혔던 이유 가운데 하나가 1951년생이라 회장이 돼도 연임하기 힘들다는 것이었다”며 “조 행장이나 위 사장이 회장으로 선임되면 라응찬 전 회장처럼 세 차례 연임을 시도할 가능성을 한 회장이 염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1951년생)이나 권점주 전 신한생명 부회장(1955년생)이 다음 회장으로 선임돼 세대교체의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일각에서 나온다. 이성락 전 신한생명 사장과 이재우 전 신한카드 사장 등도 회장후보로 거명된다.

신한금융 회추위는 26일까지 전체 3~4차례 회의를 열어 차기 회장의 선임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회장을 포함한 회추위원 7명 가운데 4명 이상이 지지하는 후보가 회장으로 선임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최신기사

윤석열 탄핵안 헌재 심판대로, 인용시 조기 대선 어떻게 진행되나
TSMC 웨이저자 회장 체제로 안착, AI 파운드리 '절대우위' 수성
'레이싱 넘어 축구까지', 국내 타이어 3사 스포츠 마케팅 경쟁 '활활' 
'오징어게임2' 공개 전부터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 넷플릭스 토종OTT에 반격할까
금융권 '틴즈' 상품 러시, 은행 카드 페이 미래고객 공략 차별화 '동분서주'
올해 해외수주 부진 속 대형건설사 희비, 삼성 GS '맑음' 현대 대우 '흐림'
LG이노텍 CES서 '탈 애플' 승부수, 문혁수 자율주행 전장부품에 미래 건다
바삐 돌아가는 교보생명 승계 시계, 신창재 장차남 디지털 성과 더 무거워졌다
경제위기 속 국회 탄핵정국 종료, '전력망 AI 예금자보호' 민생법안 처리 시급
GM 로보택시 중단에 구글·테슬라 '양강체제'로, '트럼프 2기'서 선점 경쟁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