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집계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6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선박 수는 480척, 1115만CGT(가치환산톤수)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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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은 지난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1996년 집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
이는 클락슨이 선박 발주량 추이를 집계한 1996년 이후 최저치다. 종전 최저기록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의 1708만CGT였다.
지난해 발주량은 2015년(3962만CGT)과 비교해도 28.4% 수준에 그쳤다.
발주량 급감에 따라 전 세계 수주잔량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은 8621만CGT이다. 2004년 10월 말에 8588만CGT를 기록한 이후 12년 2개월 만에 최저치다.
국가별 수주실적을 살펴보면 중국이 399만CGT(212척)로 가장 앞섰다. 한국(178만CGT, 59척)과 일본(130만CGT, 64척)이 뒤를 이었고 크루즈선박의 수주가 많았던 이탈리아와 독일은 각각 124만CGT(11척), 110만CGT(20척)을 기록했다.
중국 조선사들은 3049만CGT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어 수주잔고에서 전 세계 1위를 지켰다. 일본이 2007만CGT, 한국이 1989만CGT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 조선사의 수주잔량이 2천만CGT 이하로 줄어든 것은 2003년 6월 말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선박 인도량은 한국이 1221만CGT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1103만CGT), 일본(702만CGT) 순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