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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의 현대차 미래전략, 차량공유사업 빠져 아쉽다"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7-01-06 15: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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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완성차회사들이 차량공유사업에 직접 뛰어들거나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현대차는 차량공유사업에 너무 소극적인 것으로 지적됐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이 6일 “현대차가 CES 2017에서 제시한 미래 모빌리티의 세가지 형태에서 차량공유 관련 내용이 빠졌다”며 “현대차가 미국에서 소규모 카셰어링회사인 웨이브카에 차량을 제공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정의선의 현대차 미래전략, 차량공유사업 빠져 아쉽다"  
▲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4일 개막한 CES 2017에서 직접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발표했다.

미래 모빌리티 전략에서 친환경 이동성, 이동의 자유로움, 그리고 연결된 이동성 등 3대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그리고 커넥티드카에 방점을 찍었지만 차량공유와 관련한 내용은 없었다. 

글로벌 컨설팅회사들은 향후 차량공유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롤랜드버거는 매년 신차판매가 30%씩 줄어드는 대신 차량공유시장은 2020년 경 56억 유로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봤다. 딜로이트는 2040년에 미국 모빌리티 수요의 80%가 차량공유에서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글로벌 완성차회사들은 차량공유사업에 직접 뛰어 들거나 투자를 늘리고 있다.

다임러는 2008년부터, BMW는 2011년부터 자사 차량공유서비스인 카투고와 드라이브나우를 각각 선보였다. 폴크스바겐은 자사 차량공유서비스인 퀵카를 선보였는데 최근 차량공유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GM는 지난해 1월 차량공유회사인 리프트에 5억 달러를 투자했다. 토요타는 지난해 미국 카셰어링회사인 겟어라운드 1천만 달러를 투자하고 우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글로벌 완성차회사들은 차량공유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본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현대차의 차량공유사업은 차량공유회사에 현대차 차량을 제공하는 수준에 그쳐 걸음마 단계에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국내에서 차량공유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현대캐피탈과 현대건설 등 계열사와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렌터카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차량공유플랫폼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아차와 현대건설은 지난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현대건설이 짓는 아파트 단지에 기아차 차량을 활용한 입주민 전용 차량공유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차량공유사업의 타당성을 꾸준히 검토하고 있다”며 “차량공유회사에 투자하거나 시장에 직접 뛰어들 계획은 아직 구체화하지 않은 단계”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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