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이 1분기에 급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D램 가격상승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
5일 반도체업체에 따르면 D램 가격이 올해 1분기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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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 사업부 사장(왼쪽)와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는 올해 1분기 PC용 D램 평균계약가격이 4분기보다 30% 가량 오르며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버용 D램과 모바일용 D램도 1분기에 각각 25~30%, 10~15%씩 오르며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1분기는 전통적으로 D램 시장 비수기로 1분기에 D램 가격이 크게 오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D램시장은 D램업체들의 소극적인 투자와 미세공정 한계에 따라 공급보다 수요가 늘며 가격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D램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D램 가격의 판단기준이 되는 ‘PC용 D램 DDR3 4GB(기가바이트) 모듈’은 최근 계약가격이 25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평균계약가격보다 39% 상승했다.
D램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D램 매출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전 세계 D램시장에서 각각 50%와 25%의 점유율로 1위와 2위에 올라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사업 매출의 40%, SK하이닉스는 전체매출의 70% 가량을 D램으로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D램시장의 호조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017년에 사상 최대실적을 낼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적기대감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5일 전날보다 1.66% 내린 177만8천 원에 장을 마쳤다. 주가는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며 이틀 연속 하락했지만 3일 사상 최고가와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를 동시에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5일 전날보다 0.97% 오른 4만695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 때 4만7500원까지 오르며 2거래일 만에 52주 신고가를 새롭게 썼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