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대규모 수두백신 수출을 이끌어 내 국제기구 조달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지켰다.

녹십자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기관인 범미보건기구(PAHO)의 수두백신 입찰에서 6천만 달러(약 725억 원) 규모의 납품을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녹십자, 국제기구에 수두백신 725억어치 납품 수주  
▲ 허은철 녹십자 사장.
범미보건기구는 유엔아동기금(UNICEF)과 더불어 세계 최대 백신수요처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힌다. 녹십자가 이번에 수주한 분량은 범미보건기구의 전체 수두백신 입찰분의 66%에 이른다.

녹십자는 이번 수주분량을 올해부터 내년 말까지 2년 동안 중남미 국가에 공급하게 된다.

허은철 녹십자 사장은 “국제기구 수두백신 입찰시장에서 녹십자 제품의 입지를 재확인했다”며 “백신 공급을 통해 국제사회의 보건수준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녹십자는 1993년 세계에서 2번째로 수두백신을 자체개발해 중남미, 아시아 등지에서 20여 년 동안 수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