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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환구 정성립 박대영, 조선3사 올해도 생존 싸움

임주연 기자 june@businesspost.co.kr 2017-01-03 13: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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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계 사장들이 올해 치열한 수주전을 예상하며 수익성을 강화한 생존전략을 내세웠다.

◆ 강환구 “원가 경쟁력 확보는 생존 위한 일”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3일 신년사에서 “올해도 조선과 해양플랜트 등 주력사업의 업황회복 조짐은 보이지 않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강환구 정성립 박대영, 조선3사 올해도 생존 싸움  
▲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강 사장은 “혹독한 외부환경으로 올해 매출목표는 10년 전으로 돌아갔지만 경영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노력한다면 당면한 일감부족 문제도 해결하고 다시 재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강 사장은 수익성을 강화하고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며 노사관계의 안정화를 이루자고 당부했다.

강 사장은 “도크를 비워야 하는 최악의 일감부족 상황에서 원가 경쟁력 확보는 우리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며 “고객이 우리를 찾을 수밖에 없도록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영업활동에 전력을 다해 수익성을 강화하자”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은 4월1일까지 비조선사업부 6곳을 모두 분사하기로 했다. 강 사장은 "사업부를 4월까지 분리함에 따라 사업특성에 맞는 독립적인 경영체제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협력하는 노사관계도 절실한 상황”이라며 “임직원 모두가 현대중공업의 주역으로서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일에 열정을 부여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 정성립 “올해 유동성 확보하고 생산현장 안정화 꾀할 것”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3일 신년사에서 “올해도 경기침체가 여전해 지난해보다 상황이 조금은 나아지겠지만 그렇다고 크게 개선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강환구 정성립 박대영, 조선3사 올해도 생존 싸움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정 사장은 “상선사업에서는 유가가 상승하며 조심스럽게 투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빠른 시일 안에 발주가 늘어나긴 어렵다”며 “특수선사업에서는 정부발주물량이 풀리면 일감확보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사장은 “올해의 과제는 유동성 확보와 생산현장의 안정화”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4가지 경영방침으로 자구계획안에 따른 생존전략, 내실경영, 관리체계의 고도화, 희망의 공동체문화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어려움에 처한 이유 가운데 하나로 허술했던 관리체계가 있다”며 “원가관리체계를 제대로 확립해 내실을 다지고 업무에 책임지는 자세로 임할 것”을 주문했다.

정 사장은 “근거 없는 낙관은 더욱 큰 절망을 부른다”며 “현실이 아무리 암담할지라도 제대로 인지하고 난관을 극복해 올해가 전환점이었다는 사실을 후배에게 알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 박대영 “위기일수록 고객에게 집중하자”

  강환구 정성립 박대영, 조선3사 올해도 생존 싸움  
▲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3일 신년사에서 “올해를 위기극복과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한해로 만들어가자”며 “시장상황에 맞춰 경영효율화 작업을 진행하고 원가와 기술경쟁력을 확보하자”고 주문했다.

박 사장은 “올해 익시스 해양가스생산설비(CPF), 프릴루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에지나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SO) 등을 순차적으로 내보내야 한다”며 “공정차질로 고객을 실망시키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생산시수(선박 건조에 필요한 인력 투입시간)와 구매비용 절감, 리드타임 단축 등을 통해 생산 효율을 높여야 한다”고 판단했다.

박 사장은 “친환경선박 시장의 주도권 확보와 해양 프로젝트시장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도 노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박 사장은 “고객은 우리에게 일거리를 안겨 주는 고마운 존재”라면서 “위기일수록 고객에게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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