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과 합병을 앞둔 현대증권이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통합 KB증권은 4조 원대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조건을 갖추게 됐다.
현대증권은 18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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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윤경은 현대증권 대표와 전병조 KB투자증권 대표. |
신주 발행가액은 9100원이고 1주당 신주배정 주식 수는 0.0709377475주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원래 올해 안에 초대형 종합투자금융(IB)사업자 자격을 갖추기로 했다”며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통합 KB증권 출범과 동시에 4조 원대 초대형 종합투자금융사업자 조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9월 기준으로 두 회사의 자기자본 합계는 3조9816억 원인데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통합 KB증권의 자기자본은 4조1616억 원으로 불어난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통합 KB증권은 미래에셋대우(6조6천억 원)과 NH투자증권(4조5787억 원)에 이어 자산기준으로 증권업계 3위로 올라선다.
통합 KB증권은 2017년 1월2일 공식 출범한다.
KB증권은 현대증권 출신인 윤경은 사장과 KB투자증권인 출신 전병조 사장이 각자대표 체제로 출범한다. 윤 사장은 자산관리(WM)부문을 맡고, 전 사장은 투자은행(IB)부문을 전담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