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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태, 삼성전기 스마트폰 부품사업 경쟁력 회복 절실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6-12-30 11:5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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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사업에서 얻는 수익이 계속 줄어들어 이윤태 사장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 사장은 신사업으로 삼은 반도체패키징사업과 전장부품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 전까지 스마트폰부품사업에서 경쟁력을 회복해 수익을 방어해야 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에 직격타를 맞아 4분기 영업손실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윤태, 삼성전기 스마트폰 부품사업 경쟁력 회복 절실  
▲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어규진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 탓에 4분기 카메라모듈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고부가가치 부품판매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며 “4분기 적자전환이 불가피하다”고 파악했다.

삼성전기는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700억 원, 영업손실 314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이 7% 줄어들면서 2014년 3분기 이후 아홉분기 만에 분기 적자를 내는 것이다.

삼성전기는 2017년 1분기도 갤럭시S8의 출시가 늦어지면서 실적개선 시기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갤럭시S8이 출시되더라도 삼성전자가 듀얼카메라를 탑재하지 않을 경우 실적개선은 제한적일 수 있다.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수익성을 확대하기 위해 주요부품의 공급단가를 낮추는 전략을 쓰고 있는 만큼 공급부품에서 획기적 변화가 없을 경우 실적개선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실적을 크게 의존하고 있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사업으로 거둬들이는 수익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기능을 지속적으로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확대하며 중저가 스마트폰의 판매를 늘리고 있지만 삼성전기는 이런 흐름에서 수혜를 보지 못하고 있다.

중저가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고화소카메라는 파트론, 감전소자와 삼성페이 안테나모듈은 아모텍 등 가격과 기술경쟁력을 갖춘 중소업체들이 삼성전자 중저가 스마트폰의 부품공급을 대거 맡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기는 올해 상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7시리즈와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J시리즈의 판매호조에도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70% 가량 줄어드는 등 실적이 크게 뒷걸음질했다.

설상가상으로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수익성 확대를 위해 부품단가를 낮추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부품공급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파트론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전면카메라의 상당부분을 공급하고 있다. 아모텍 역시 삼성페이, 무선충전, 근거리무선통신(NFC) 등에 사용되는 안테나모듈 공급을 놓고 삼성전기와 경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반도체패키징사업과 전장부품사업 등을 신사업에 온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신사업이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까지 절대적 시간이 필요한 만큼 주력사업인 스마트폰 부품사업에서 경쟁력 회복도 절실하다.

삼성전기는 베트남, 중국, 필리핀 등 해외공장의 부품생산량을 늘리는 등 스마트폰부품사업에서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이윤태, 삼성전기 스마트폰 부품사업 경쟁력 회복 절실  
▲ 삼성전기가 생산하는 카메라모듈.
삼성전기가 기술경쟁력을 보유한 만큼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경우 부품사업의 매출확대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최근 스마트폰부품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베트남공장에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생산하는 신규라인을 증설하는 투자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는 현재 베트남공장에서 카메라모듈, 주기판(HDI)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는데 제품군을 늘려 수익성을 높이려는 것이다.

중국과 필리핀에 있는 공장에서도 지속적으로 생산라인을 늘리며 고부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생산비중을 높이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카메라모듈, 주기판(HDI),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등 베트남법인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며 “베트남 공장의 가동율 상승으로 스마트폰부품사업에서 제품별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부품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법인에 투자를 지속하는 동시에 중국 스마트폰업체 중심으로 새로운 고객사를 확보하고 경쟁력있는 신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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