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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정기선, 30대 젊은 후계자 경영활동 활발했다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6-12-29 17: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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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재계는 1980년대에 태어난 젊은 오너3세들이 눈에 띄는 경영행보를 보였다.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가 대표적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는 올해에 이어 내년 1월에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

  김동관 정기선, 30대 젊은 후계자 경영활동 활발했다  
▲ (왼쪽부터)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김동선 한화건설 팀장.
지난해 두 사람은 다보스포럼에 처음으로 나란히 참가했다. 올해는 김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건설 팀장도 함께 다보스포럼에 참석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세 사람은 각각 1983년, 1985년, 1989년생으로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의 나이다.

김동관 전무는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을 이끌고 있다.

한화큐셀은 태양광사업을 시작한 이후 2분기에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한화큐셀은 2011년부터 2015년 1분기까지 계속 적자를 냈으나 2015년 2분기에 처음으로 흑자전환했다. 올해 3분기까지 6분기 연속 흑자를 내면서 김 전무의 경영능력도 인정받았다.

김동원 상무는 4월 부실장에서 상무로 승진해 한화생명의 핀테크사업을 이끌고 있다. 김 상무는 2014년 3월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디지털팀장으로 한화그룹에 입사했다. 지난해 한화생명으로 자리를 옮겨 전사혁신실 부실장을 지냈다.

전사혁신실은 2015년 12월에 만들어진 곳이다. 기존 전략기획실에서 미래 먹거리부분을 떼어내 따로 만들었다. 핀테크와 해외사업 등을 맡고 있다.

김동선 팀장도 한화그룹의 면세점사업에서 활발한 경영행보를 펼치고 있다. 김 팀장은 지난해 12월 갤러리아면세점63 부분개장 기자간담회에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도 올해 경영활동 보폭을 크게 넓혔다.

정 전무는 1982년생으로 정몽준 현재중공업 최대주주의 장남이다. 현재 경영수업을 받고 있으며 해외 발주처들과 직접 만나 계약을 체결하는 등 대외행보를 넓혀가고 있다.

  김동관 정기선, 30대 젊은 후계자 경영활동 활발했다  
▲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
정 전무는 지난해 11월 전무로 승진하면서 기획, 재무부문장에서 조선·해양영업총괄부문장으로 역할을 확대하며 현대중공업의 핵심부서를 모두 총괄하게 됐다. 33세에 ‘현대중공업 사상 최연소 전무’ 타이틀을 달면서 재계에서도 역대 최연소 남자임원이 됐다.

특히 올해 들어 국제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4월 제18차 액화천연가스총회(LNG 18)에 참석했고 6월 세계 최대 규모의 선박박람회인 '포시도니아 2016'에도 방문해 얼굴을 알렸다.

같은 달 선엔터프라이즈의 조지 리바노스 회장과 함께 원유운반선 2척의 명명식에 참석하며 정주영-정몽준-정기선 3대에 이르는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리바노스 회장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에게 현대중공업의 첫 수주를 발주했던 인물이다.

정 전무는 10월 세계조선소대표자회의에 참석해 세계 조선소 대표들을 만나기도 했다. 당시 정 전무의 참석을 놓고 현대중공업그룹의 경영권을 이어받을 후계자라는 점을 국내외 조선사 대표들에게 직접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와 합작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 아람코 등과 손잡고 2021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 합작조선소를 건립하기로 했다.

이 사업을 무사히 마치면 정기선 전무의 경영능력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알 나세르 아람코 사장은 2015년 정 전무를 놓고 “사업기회를 포착하는 예리함은 정주영 일가의 DNA”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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