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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DF 대표에 손영식, 신세계 면세점 통합 서두를까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6-12-28 19: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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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이 신세계DF와 신세계조선호텔로 나눠 운영하고 있는 면세점사업을 신세계DF로 일원화하는데 속도를 낼까?

면세점사업은 규모의 경제가 작용하는 대표적인 사업으로 해외진출 등을 염두에 둔다면 면세점사업을 일원화 하는 것이 유리하다. 신세계그룹은 장기적으로 해외로 면세점사업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신세계DF 대표에 손영식, 신세계 면세점 통합 서두를까  
▲ 성영목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왼쪽)와 손영식 신세계DF 신임 대표.
신세계그룹이 28일 인사를 실시하면서 손영식 신세계DF 사업총괄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되고 성영목 대표는 신세계조선호텔 경영만 맡게 되면서 면세점사업 일원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은 면세점사업 주체가 이원화돼 있어도 대표이사가 같았기 때문에 면세점사업을 따로 하고 있다는 인식이 크지 않았다”며 “성 대표가 신세계DF에서 손을 떼고 호텔에만 집중한다는 것은 신세계그룹이 조만간 면세점사업 일원화에 나설 공산이 크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성 대표는 앞으로 조선호텔 리뉴얼과 새로운 비즈니스호텔 사업 등에 매진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은 자회사인 신세계DF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을 운영하고 있고 이마트의 자회사인 신세계조선호텔은 인천공항 면세점과 부산 시내면세점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DF는 내년에 강남에도 면세점을 연다.

손영식 대표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안착에 기여했는데 이번 인사에서 대표이사에 선임된 것은 면세점사업을 일원화 해 본격적으로 면세점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DF 관계자는 “손 대표는 신세계백화점에서 오래 근무해 뛰어난 상품기획(MD) 역량을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 신세계면세점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적합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면세점은 해외명품 입점 등 상품기획(MD)역량이 핵심경쟁력으로 꼽힌다.

신세계그룹이 올해 초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마트를,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총괄사장은 신세계를 독립적으로 경영하는 방식으로 정리되면서 면세점사업이 일원화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꾸준히 나왔다.

정용진 부회장은 대형마트와 슈퍼 그리고 편의점사업, 정유경 총괄사장은 백화점과 면세점, 패션·화장품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신세계가 11월에 프리미엄 슈퍼사업을 이마트에 넘기는 등 남매가 각자의 사업영역에 집중하기 위해 사업분야를 정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면세점사업도 조만간 일원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면세점사업을 일원화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올해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 확보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안착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일원화 작업에 들어가지 못했다.

신세계DF 관계자는 “면세점사업 일원화 준비를 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일정을 잡아두고 있지는 않다”며 “사업부를 합치려면  다양한 작업이 이뤄져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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