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며 투자자들의 주요 투자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국내에 상장된 ETF 가운데 이번 주 가장 많이 오른 상품은 무엇일까. 이번 주에는 어떤 상품들이 새로 나왔을까. 이주의 ETF가 알려준다.
[이주의 ETF]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조선TOP10' 11%대 올라 상승률 1위, 빅테크 테마도 강세

▲ 4월21~25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상승률 상위 5개 종목.

[비즈니스포스트] 이번 주(4월21~25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조선TOP10’이 11.78% 오르며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TIGER 조선TOP10은 국내 조선산업 대표주에 분산투자하는 ETF다. 한화오션(27.45%) HD현대중공업(25.8%) HD한국조선해양(18.81%) 삼성중공업(14.22%) HD현대미포(7.01%) 등을 주요 포트폴리오로 담고 있다. 

국내 조선기업들은 1분기 호실적에 미국 해군 장관의 한국 방문 소식 등이 겹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존 펠런 미국 해군성 장관은 30일 한국 조선소들을 찾아 미군 함정 유지·보수·정비 관련 협력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등은 펠런 장관의 방문 일정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한화오션 주가는 이번 주 14.66%, HD현대중공업 주가는 12.10% 올랐다. HD한국조선해양(17.47%) HD현대미포(21.83%) 등도 주가가 크게 뛰었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조선TOP3플러스’도 이번 주 10.86% 상승했다. 이 ETF는 에프앤가이드 조선TOP3플러스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포트폴리오에 한화오션(23.28%) HD한국조선해양(19.94%) 삼성중공업(17.89%) HD현대미포(12.91%) HD현대중공업(10.86%) 등을 10% 넘게 담고 있다.

이번 주 미국 반도체와 빅테크 레버리지 상품들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놓고 중국과 협상할 뜻을 내놓으면서 미국 증시 투자심리가 회복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은 20.65% 급등해 전체 ETF 가운데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이 상품은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가 1993년 내놓은 글로벌 대표 반도체지수인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엔비디아, 브로드컴, TSMC, 퀄컴, AMD, 마이크론, 인텔, 램리서치, 마벨테크놀로지 등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의 ‘PLUS 미국테크TOP10레버리지(합성)’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레버리지(합성)’도 이번 주 각각 15.50%, 14.82% 올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 ETF도 12.54% 상승해 4위를 차지했다.

이번 주 국내 ETF시장에는 모두 7개 상품이 신규 상장했다.

신한자산운용이 ‘SOL 팔란티어 커버드콜OTM채권혼합’ ‘SOL 팔란티어 미국채커버드콜혼합’ 등 2개 종목을 내놨다. 이들 ETF는 미국 인공지능(AI)기업 팔란티어 주가를 따라면서 동시에 연 10% 이상의 분배율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ETF 2개를 선보였다. 'KODEX 미국S&P500액티브' ‘KODEX 미국AI소프트웨어TOP10’ 등이다.

이밖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머니마켓액티브’, KB자산운용의 ‘RISE 미국천연가스밸류체인’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글로벌피지컬AI액티브’ 등도 상장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