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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과 드라기, 미국과 유럽 경기 온도차 드러내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4-08-25 16: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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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옐런과 드라기, 미국과 유럽 경기 온도차 드러내  
▲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왼쪽)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금리인상 시점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중립적 입장을 견지했다.

옐렌 의장은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음에도 신중한 발언을 했다. 오히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양적완화를 암시하는 발언을 해 미국과 유럽의 경제회복 온도차이를 실감하게 했다.

옐런 연준 의장은 22일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옐런 의장은 “미국경제가 실업의 영향에서 상당히 회복됐지만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달 의회에 출석해 고용지표를 이유로 상당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발언한 데 비해 다소 물러선 견해다. 옐런 의장은 지난달 고용시장이 개선되면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고용시장에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며 “실업률 하락이 고용시장 상황을 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섣부른 금리인상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모습이었다.

옐런 의장은 “연준은 금리인상 결정에 더 뚜렷한 증거를 기다리고 있다”며 “최근 지표가 복합적 신호를 보내면서 금리정책 결정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옐런 의장의 말이 중립적이고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고 분석했다. 옐렌 의장은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이른다면 조기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고 고용시장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는 것이다.

잭슨홀 미팅이라고 불리는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경제정책 심포지엄은 규모가 크지 않지만 각국 중앙은행 총재와 석학 등 세계 경제정책을 이끌어가는 핵심인사들이 모이는 연례행사다.

이번 잭슨홀 미팅은 옐런 의장이 처음으로 참가하는 것인 데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끼리 금리인상을 두고 의견이 엇갈려 더욱 주목받았다.

옐런 의장을 비롯해 대부분 위원들은 금리인상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연방은행 총재는 “내년 여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리인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연방은행 총재는 “금리인상을 너무 오래 주저하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연방은행 총재도 “금리를 올려도 미국 경제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잭슨홀 미팅에서 양적 완화를 예고하며 유럽과 미국의 경제회복세 차이를 드러냈다.

드라기 총재는 “최근 지표로 나타난 유럽증시 회복세는 미약하다"며 “경기부양을 위해 추가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드라기 총재가 양적 완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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