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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빅뱅 귀환,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주가반등할까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6-12-19 16: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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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엑소와 빅뱅 덕에 온기를 되찾을까?

국내 엔터테인먼트업계를 대표하는 두 회사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리스크에 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다.

간판 아이돌그룹인 엑소와 빅뱅의 화려한 컴백에 더욱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엑소 빅뱅 귀환,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주가반등할까  
▲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왼쪽)과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19일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엑소가 자정을 기해 겨울 스페셜 앨범 ‘포 라이프(For Life)’를 공개했다. 앨범 타이틀 곡이기도 한 포 라이프가 이날 오전 9시 기준 지니와 벅스 등 주요 음원 차트 1위로 우뚝 올라섰고 다른 수록곡들도 다수 음원 사이트 상위권을 차지했다.

컴백과 동시에 YG엔터테인먼트 빅뱅의 기세를 꺾는 저력을 보인 셈이다. 빅뱅은 13일 8년 만에 세번째 정규 앨범 '메이드 더 풀 앨범'(MADE THE FULL ALBUM)을 발매했다. 타이틀곡 ‘에라 모르겠다’를 비롯해 수록곡들이 전 음원 차트를 석권하는 등 빅뱅의 귀환에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빅뱅은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이했는데 이번 앨범을 끝으로 내년 2월 탑을 시작으로 멤버들 다수가 군입대를 한다. 사실상 이번 연말과 연초가 멤버 전원이 뭉칠 수 있는 마지막 활동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당분간 엑소와 빅뱅이 음원 차트 왕좌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는 올해 들어 주가가 내리막세에 접어든 데다 중국의 사드 리스크까지 덮치면서 맥을 못추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1월22일 최고점이었던 4만8400원과 비교하면 19일 종가가 2만6천 원으로 반토막 가깝게 주저앉았다. YG엔터테인먼트도 5월27일 4만8천 원의 최고점을 보였던 것에 비하면 이날 종가 2만8550원으로 역시 40% 넘게 빠진 상태다.

두 회사는 각각 간판 아이돌그룹인 엑소와 빅뱅의 컴백 효과에 대한 기대를 받아 최근 주가에 온기가 돌기도 했으나 완연한 회복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이 한국의 사드 배치에 대한 항의로 한국 연에인의 활동 등을 금지했다는 이른바 ‘한한령’이 먹구름을 드리운 탓으로 풀이된다. YG엔터테인먼트는 중국 한한령이 보도된 11월21일 주가가 하룻새 6.90% 급락하기도 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엔터테인먼트 회사 주가하락이 실적에 비해 과도하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두 회사는 3분기에 나란히 매출 1천억 원을 넘기며 창사 이래 최대 분기실적을 달성했다.

  엑소 빅뱅 귀환,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주가반등할까  
▲ 빅뱅 10주년 투어 홍콩 포스터.
흥국증권은 YG엔터테인먼트가 올해 4분기에 매출 726억 원, 영업이익 75억 원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1.8%, 76% 늘어나는 것이다.

최용재 흥국증권 연구원은 “지난 여름과 9월 정부의 사드(THAAD) 배치 결정 및 부지 확정 이후 중국의 한국 콘텐츠 및 연예인에 대한 제재 움직임에 따라 엔터 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국발 악재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만큼 엔터테인먼트회사 주가가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다만 업종이나 회사에 따라 악영향의 정도가 다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또 트럼프 정부 출범 등으로 글로벌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강세가 이어질 경우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의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인혜 한화증권 연구원은 SM엔터테인먼트가 일본에 이어 현지법인 설립 등 현지화전략을 선도하고 있어 중국의 규제영향을 제한적으로 볼 것으로 내다봤다. 또 YG엔터테인먼트는 빅뱅 멤버들의 군입대 우려에도 내년에도 사상 최대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19일 직전거래일보다 각각 1.70%, 0.17% 내려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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