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매출 확대에도 수익성이 뒷걸음질했다.

우아한형제들은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3226억 원, 영업이익 6408억 원을 냈다고 4일 밝혔다. 2023년보다 매출은 26.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4% 빠졌다.
 
우아한형제들 지난해 영업이익 6408억으로 8.4% 빠져, "영업비용 상승 탓"

▲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매출 확대에도 영업이익이 뒷걸음질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주력 사업인 음식배달 서비스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배민B마트, 장보기·쇼핑 등 커머스 서비스도 빠르게 성장하면서 매출이 늘었다”며 “하지만 외주용역비 등 영업비용이 늘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매출별로 보면 음식배달과 중개형 커머스(장보기·쇼핑) 등 서비스매출이 3조5598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보다 30.9% 늘었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음식배달 서비스는 구독 프로그램인 배민클럽을 중심으로 무료 배달 혜택 제공, 인기 프랜차이즈 브랜드 할인 등 고객 유인책으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

지난해 장보기·쇼핑 주문 수는 2023년보다 369% 늘었으며 거래액도 같은 기간 309% 성장했다. 장보기·쇼핑에 입점한 편의점, 기업형 슈퍼마켓, 대형마트의 지난해 총 주문 수는 2023년과 비교해 5배 증가했다.

배민B마트 등 상품매출은 7568억 원으로 2023년보다 10% 늘었다. B마트는 상품군 확대, 객단가 상승 등 전반적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 흑자를 기록했다.

B마트와 장보기·쇼핑을 아우르는 배달의민족의 퀵커머스 사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배달의민족 커머스 사업 주문자 수와 주문 수는 각각 49.4%, 38.8% 증가했다. 커머스 사업의 연간 거래액은 지난해 처음 1조 원을 넘었다.

우아한형제들은 “음식배달, 커머스 사업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견조한 매출 상승을 달성했다”며 “올해도 배달 품질 향상은 물론 고객 할인, 제휴처 확대를 통한 구독제 강화, 픽업 주문 및 커머스 마케팅 투자 등을 통해 고객 가치를 극대화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