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정윤회씨에게 뇌물을 줬다고 주장한 현직 부총리급 인사가 황찬현 감사원장이라는 추측을 부정했다.
조 전 사장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조특위 4차 청문회에서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으로부터 “황 감사원장이 정윤회씨에게 뇌물을 줬다는 의혹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받자 “황 감사원장이 아니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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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찬현 감사원장. |
이 문건에는 ‘내가 정윤회 비서실장을 잘 아는데 요즘 정윤회를 만나려면 7억 원 정도를 준비해야 한다’는 내용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사장은 정윤회씨에게 인사청탁을 한 부총리급 인사가 현직에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의원들이 구체적인 이름을 묻자 “기자라면 팩트를 좀 더 확인하고 당사자에게 사실관계를 물어봐야 하는데 중간에 해임돼 모든 과정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 뒤 황 감사원장이 정윤회씨에게 인사청탁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황 감사원장이 현직 부총리급 인사 5명 가운데 유일하게 2014년 11월부터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감사원은 즉각 보도자료를 내 “황 감사원장은 인사청탁과 연관됐다는 의혹을 놓고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며 “조 전 사장이 취재과정에서 얻은 내용에 황 감사원장과 관련된 사항이 있었는지를 명확하게 밝히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