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친환경공법으로 시스틴을 생산해 기능성 아미노산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시스틴은 기능성 아미노산인 시스테인의 핵심원료로 머리카락, 피부, 손톱 등의 주요 구성 성분을 이루는 아미노산 소재다. 시스틴은 고도의 정제와 가공과정을 거쳐 시스테인이 된다. 시스테인은 고기 풍미를 내는 조미 소재, 제빵 첨가제, 펫푸드(Pet Food) 등 식품용 아미노산으로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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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 |
CJ제일제당은 14일 “최근 친환경 발효공법을 통해 원당과 포도당을 원료로 하는 시스틴 개발에 성공했다”며 “중국 선양공장에서 생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노항덕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 부사장은 “이번 시스틴 개발로 미래 성장동력이자 인류에 유용한 기능성 아미노산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기존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넓혀 글로벌 종합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시스테인의 전세계 시장규모는 1천억 원 수준이지만 앞으로 항산화, 항암, 피부미용 등 다양한 식품 및 의약용 소재로 활용돼 성장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이번에 개발한 친환경 발효공법은 투입 대비 생산효율이 높고 환경오염 우려도 적어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평가받는다. 기존의 산 가수분해 방식으로 얻은 시스틴은 환경오염 문제로 규제가 강화되고 가격도 상승 추세에 있다.
CJ제일제당은 중국업체로부터 산 가수분해 방식의 시스틴을 구매했는데 앞으로 시스틴을 자체 개발해 내년에 약 150억 원의 추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은 시스틴을 원료로 하는 기능성 아미노산 및 아미노산 유도체 생산을 늘리고 수액제, 영·유아용 아미노산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은 3월 인수한 중국 기능성 아미노산 업체 하이더에서 시스테인과 아미노산 유도체를 확대 생산한다. 또 지속적으로 핵심기술 및 설비, 전문인력 확보 등에 대대적으로 투자해 수액제, 영·유아용 아미노산 등 의약용 아미노산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을 잡았다.
CJ제일제당은 2020년까지 매출 4천억 원, 시장점유율 35%를 달성해 기능성 아미노산시장에서 글로벌 순위 3위 안에 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