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연말 정기인사를 예정보다 늦춰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당초 12~16일에 실시하려던 연말 정기인사를 다음주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
|
|
▲ 최태원 SK그룹 회장. |
박근혜 게이트에 그룹총수까지 연루된 여파가 인사일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미르와 K스포츠에 모두 111억 원을 출연했는데 면세점사업에서 특혜나 최태원 회장의 사면복권을 노리고 돈을 준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SK그룹은 지난해 82명의 임원이 승진했는데 이번에는 사업에만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임원인사의 폭도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게이트와 관련해 국정조사가 진행되고 있고 특검수사도 예정돼있는 상황에서 회사 안정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그룹과 계열사의 주요 임원이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 회장이 6월과 10월에 각각 임원진에게 혁신을 강력하게 주문하면서 이번에 그룹의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대대적인 규모의 임원인사를 실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었지만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SK그룹 관계자는 “인사일정이나 내용 등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