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기술보증기금이 조만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서 공식 탈퇴한다.
이를 신호탄으로 다른 금융기관 및 금융회사들도 연이어 전경련에서 탈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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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선주 IBK기업은행장. |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8일 국회 정무위원회 회의에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경련에서 탈퇴할 의사가 있냐”고 묻자 “검토가 다 끝났기 때문에 12일에 탈퇴신청서를 접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대신해 회의에 참석한 이대현 산업은행 수석부행장도 다음 주에 전경련에서 공식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산업은행은 아직 구체적인 날짜를 정하지 않았다.
기술보증기금도 12일에 탈퇴신청서를 전경련에 제출하기로 했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은 10월 국정감사에서 박근혜 게이트와 연루된 전경련에서 탈퇴하라는 요구에 연말까지 결론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전경련은 주요 재벌그룹들이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에 자금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모금을 주도하는 통로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나 해체하라는 목소리가 높다. 게다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구본무 LG 회장 등이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전경련을 탈퇴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전경련 해체가 본격화되고 있다.
금융권에서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전경련 탈퇴를 공식화하면서 연이어 탈퇴하는 금융기관 및 금융회사들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신용보증기금은 이른 시일 안에 탈퇴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입은행은 내년 전경련 회비를 납부하는 시기인 4~5월까지 검토한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에서 올해 안에 탈퇴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들도 전경련 탈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