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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얼마나 더 오를까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6-12-08 17:4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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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일 신고가를 새롭게 쓰며 코스피 시가총액 1,2위를 굳건히 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세계적 메모리반도체업체로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의 업황호조에 따른 실적확대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얼마나 더 오를까  
▲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8일 전날보다 각각 1.02%와 2.21% 오른 179만 원과 4만6250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기준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사상 최고치, SK하이닉스 주가는 52주 신고가를 새롭게 썼다.

삼성전자 주가는 장 중 한때 180만1천 원에 거래되며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 주가도 장 중 한때 4만6650원까지 오르며 6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종가기준 시가총액 251조8160억 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시총 250조 원을 넘어섰다. SK하이닉스도 주가가 꾸준히 올라 시가총액이 33조6701억 원까지 불어났다.

8일 기준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은 1307조8832억 원인데 전체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삼성전자 비중은 19.27%, SK하이닉스 비중은 2.60%에 이른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세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도 8일 전날보다 1.97%포인트 오른 2031.07로 장을 마감하며 지난달 10일 이후 4주 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동시에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볼 때 이번 주가 상승에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의 업황개선에 따른 실적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 D램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2위에 올라 있는데 내년 D램시장은 경쟁구도가 점점 약화하며 선두업체들에게 유리한 상황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D램시장은 최근 몇 년 동안 이어진 치킨게임이 끝나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의 마이크론의 3강체제가 안정화하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D램 미세공정 난이도가 올라가면서 비용이 증가해 효용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D램시장의 경쟁강도는 점점 약해지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D램업체들이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3D낸드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는 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기대감을 높인다.

삼성전자는 3D낸드시장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지닌 세계 1위 업체로 낸드사업에서 이미 수익성을 확보했고 SK하이닉스 역시 올해 말부터 48단 3D낸드를 양산하면서 낸드사업의 수익성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얼마나 더 오를까  
▲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삼성전자는 반도체사업 말고도 패널, 스마트폰, 가전사업 등을 벌이고 있지만 내년 실적은 반도체사업이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017년 반도체부문이 전체 영업이익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이제 다시 반도체 중심의 회사로 봐야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실적기대 외에도 기업 인수합병, 지배구조 개편 등 여러 변수들이 맞물려 주가가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배당금 확대 등 주주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발표했는데 이 역시 실적과 연동하는 만큼 주가는 당분간 실적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단기적으로 기업분할 기대감은 사라졌지만 실적기대감은 유효하다”며 “삼성전자가 지주사 전환을 구체화하기 전까지 실적에 대한 관심이 주가를 움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달 마지막 주부터 최근 2주 동안 19개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로 183~225만 원을 제시했다. 평균값은 199만2천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9개 증권사는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로 5만3천~5만7천 원을 제시했다. 평균값은 5만4550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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