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6S에서 오작동 사례가 발생했다는 중국 소비자들의 불만에 대응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8일 애플에 따르면 아이폰6S의 배터리 오류를 진단하고 해결할 수 있는 업데이트가 배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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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CEO. |
애플은 중국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아이폰 사용자들이 오작동 문제를 제기한 데 따라 면밀히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안에 불편을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상하이 소비자위원회는 최근 아이폰6S 사용자 일부가 배터리 용량이 충분한 상황에서 전원이 꺼지는 불편을 겪고 있다며 애플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애플은 “지난해 9~10월 생산된 일부 아이폰6S 배터리 생산공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배터리 수명이 짧아질 수 있는 결함이 확인됐다”며 해당되는 일부 단말기에 배터리 무상교체를 실시했다.
애플은 최근 홈페이지나 고객센터에서 단말기 일련번호를 조회한 뒤 해당될 경우 사후서비스센터에서 배터리를 교체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후에도 계속 문제가 불거지자 애플은 “배터리 교체대상 제품 이외에도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는 소수 소비자들의 의견을 받았다”며 “단말기 보호를 위해 통상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라고 밝혔다.
하지만 애플은 12월 중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아이폰의 전원이 꺼지는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아이폰6S는 출시된 지 1년이 넘은 제품으로 유의미한 결함 논란이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하이 소비자위원회는 최근 중국에서 아이폰6의 발화사고가 8건 발생했다는 소비자들의 신고도 접수해 발표했다.
아이폰6이 전 세계에서 2억 대 가까이 판매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과 같이 자체 결함에 따른 발화사고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상하이 소비자위원회가 중국정부 상하기관인 만큼 계속되는 문제제기가 애플과 중국정부의 관계 악화와 관련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정부는 최근 미국과 무역관계에서 대립각을 세우며 중국에서 애플의 콘텐츠 판매를 금지하는 등 강도높은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까지 아이폰 최대시장으로 떠올랐던 중국에서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만큼 중국 소비자들의 불만에 촉각을 기울여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