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삼성그룹, 국민연금의 삼성물산 합병찬성 미리 알고 있었다"

이헌일 기자 queenlhi@businesspost.co.kr 2016-12-06 18:40:4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윤석근 일성신약 대표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의 찬성 여부를 다룰 국민연금 투자위원회가 열리기도 전에 삼성그룹에서 국민연금의 찬성여부를 미리 알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윤 대표는 6일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나와 “국민연금의 투자위원회가 열리기 하루 전에 김신 삼성물산 사장에게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국민연금에서 반대하면 내가 찬성해도 무슨 소용이냐' 고 물었더니 김신 사장이 '국민연금은 설득이 다 됐다' 고 말했다”고 공개했다.

  "삼성그룹, 국민연금의 삼성물산 합병찬성 미리 알고 있었다"  
▲ 윤석근 일성신약 대표.
윤 대표는 “김신 사장에게 '국민연금이 찬성하기로 한 것이냐'고 확인했더니 김 사장이 '그렇다'고 대답했다”고 덧붙였다.

국민연금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안을 놓고 지난해 7월10일 투자위원회를 열어 찬성을 결정정했는데 윤 대표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투자위원회가 열리기 전에 국민연금이 찬성을 할 것으로 삼성그룹에서 이미 알고 있었다는 뜻이다.

이는 삼성그룹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놓고 국민연금의 찬성을 결정하도록 광범위한 로비를 진행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윤 대표는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해 달라는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요구를 받자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과 김신 삼성물산 사장을 만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미래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며 “김태한 사장이 나간 뒤 김신 사장에게 왜 나를 설득하는지'  물어보는 과정에서 이런 말을 들은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 대표의 말은 국민연금과 삼성물산 사이에 암약이 있었다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일성신약은 당시 삼성물산의 지분 2.12%를 보유했는데 합병을 반대하는 입장에 섰고 그 뒤 삼성물산 옛 주주들과 함께 합병 무효소송을 제기했다.

윤 대표는 “삼성물산 측에서 당시 제일모직과 합병에 찬성해 달라고 5번 정도 설득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윤 대표와 만난 자리에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함께 한 사실을 들어 삼성물산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등 일련의 과정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분가치를 높여 경영권을 승계받기 위한 삼성그룹의 로드맵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한번도 이익을 낸 적이 없다”며 “한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는 회사가 상장한 사례는 없었다”고 지적하자 이재용 부회장은 “상장에 특혜를 받지 않았다”며 “당초 외국에 상장하려고 했는데 한국거래소에서 상장을 요청했다고 보고받았다”고 반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

최신기사

법원, 우리금융 '부당대출' 혐의 전 회장 손태승 구속영장 재차 기각
경찰, 국방부·수방사 압수수색해 전 국방장관 김용현 '비화폰' 확보
롯데쇼핑 자회사 롯데인천타운 흡수합병하기로, "경영효율성 제고"
하나은행장에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하나증권 강성묵 사장 연임, 하나카드 사장에 성영수..
야당 6당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두번째 제출, 14일 오후 5시 표결
우리은행 고강도 인사 쇄신, 부행장 줄이고 70년대생 발탁해 세대교체
미국 생물보안법안 연내 통과되나, 외신 "예산 지속 결의안에 포함 땐 가능"
국회 내란 특검법안과 김건희 특검법안 가결, 국힘 반대 당론에도 이탈표 나와
GM CFO "LG엔솔-GM 오하이오 배터리공장 가동률 80%, 테네시 40%"
서울 아파트값 38주 연속 상승, 대출규제 영향에 관망세 짙어져 상승폭 축소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