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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종사노조 무기한 파업 들어가나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6-12-06 18: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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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조종사노동조합(조종사노조)이 무기한 파업을 예고하며 회사 측과 마지막 협상을 벌인다.

조종사노조 관계자는 6일 “2015년도 임금협상을 7일 진행할 것”이라며 “이번 임금협상에 따라 20일 파업을 취소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무기한 파업 들어가나  
▲ 대항한공 조종사 노조 조합원이 지난 8월9일 서울지방국세청 앞에서 대한항공 세무조사 촉구대회를 열고 있다.
조종사노조는 임금총액의 37%를 인상해 달라고 주장하며 1.9%만 인상하겠다는 회사 측과 임금협상에서 줄곧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종사노조가 교섭을 앞두고 파업을 예고한 것은 회사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이라는 원칙에 변함없으나 조종사노조가 근거없이 회사에 위해를 가하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종사노조는 7일 임금협상에서 회사 측과 타결을 이루지 못할 경우 20일부터 사실상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로 했다.

조종사노조 관계자는 “임금총액의 37%를 인상해달라는 것은 조종사에 대한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상징적 수치일 뿐”이라며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어서 사실상 무기한 파업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종사노조가 파업을 벌여도 실제 파급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이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전면파업을 할 수 없어서 국제선 80%, 국내선 50%, 제주노선 70%는 운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종사노조 관계자는 “파급력이 적을 것이라는 점을 회사가 알고 오히려 노조를 압박하고 있다”며 “노조가 파업 외에도 쟁의행위 등으로 보는 임금손실만 해도 월 4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조종사노조는 파업뿐 아니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고소한다는 계획도 세우며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조종사노조 관계자는 “조양호 회장을 배임, 일감 몰아주기혐의로 조만간 고소할 것”며 “대한항공이 조종사의 교육훈련비에서 뒷돈을 챙기고 세무조사를 막기 위해 진경준 전 검사장의 처남이 소유한 청소용역회사에 일감을 몰아준 정황이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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