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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 올레드 자급자족 추진, LG디스플레이 위협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12-06 16: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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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올레드패널업체에 직접 투자를 벌이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 의존을 낮추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올레드사업을 확대한 뒤 안정적인 공급처를 찾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6일 “애플의 내년 아이폰에 올레드패널이 탑재되며 글로벌 제조사들의 올레드 탑재율이 빠르게 높아질 것”이라며 “향후 3년 동안 공급부족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중국 스마트폰 올레드 자급자족 추진, LG디스플레이 위협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김 연구원은 지난해 13%에 그쳤던 스마트폰 올레드패널 탑재비중이 2018년에는 50%까지 높아지며 약 8억 대 분량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중소형 올레드에서 유의미한 양산능력을 갖춘 업체는 현재 삼성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LG디스플레이와 샤프 등 후발주자들의 본격적인 시장진입은 이르면 2018년 하반기부터로 예상된다.

결국 삼성디스플레이가 수요급증에 따른 수혜를 수년 동안 독점하는 셈이다.

LG디스플레이는 시장에 후발주자로 진입하지만 향후 올레드패널이 일반화될 경우를 대비해 중소형 올레드에 대규모의 기술과 생산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올레드패널 주요 고객사는 애플과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비보와 오포, 화웨이 등 중국 상위권 스마트폰업체들이 올레드패널을 현지에서 자체공급하겠다는 장기적 목표를 두고 합작회사를 설립할 채비를 갖추고 있어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

전자전문매체 페이턴틀리애플은 “중국업체들은 합작회사를 통해 올레드패널 신생기업에 내년부터 대규모 투자를 벌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이르면 2018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포와 비보를 계열사로 둔 BBK그룹은 자체적인 올레드패널 생산을 위해 별도의 패널업체 MGV도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BOE 등 중국 디스플레이기업도 중소형 올레드 투자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올레드패널 투자에 직접 뛰어드는 것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 의존을 낮춰 안정적인 공급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글로벌 1위 점유율을 차지한 삼성전자에 안정적인 공급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애플에도 당분간 선두패널공급업체의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는 계열사인 LG전자의 스마트폰사업이 대폭 축소돼 대규모 공급처를 확보하기 어려워진 만큼 중국 고객사를 놓치면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중국이 올레드패널의 자급체제를 강화할 경우 LG디스플레이가 결국 애플 단일 공급사에 의존을 높여 위험을 안게 되는 셈이다. 애플에 공급여부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페이턴틀리애플은 “중국정부는 현지 스마트폰업체가 중국기업의 올레드패널을 탑재하도록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며 “LG디스플레이와 샤프 등에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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