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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구본무 허창수, 청문회에서 '정경유착' 가시방석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6-12-05 16: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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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대에 설 재벌총수 9인 가운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전경련) 회장 등 3명은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게이트 관련 미르와 K스포츠에 거액을 출연했지만 대가성 논란이 크게 불거지지 않은 탓이다.

  김승연 구본무 허창수, 청문회에서 '정경유착' 가시방석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그러나 정경유착을 놓고 비난여론도 높아 이를 반성하고 개선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경우 기업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은 6일 진행되는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승마협회 회장사를 삼성그룹에 넘겨준 배경, 승마협회 회장사로서 최순실씨와 관계 등 의혹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그룹은 2014년 2월 횡령 및 배임사건 파기환송심을 앞두고 최씨에게 석방 민원을 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한화그룹은 최씨측과 친분을 줄곧 부인하고 있지만 대한승마협회 회장사를 삼성전자에 넘긴 뒤 수개월 후 삼성그룹과 4개 방산계열사와 빅딜을 성사해 의심을 사고 있다. 또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시내면세점 획득을 놓고도 여러 말이 나왔다.

한화그룹은 계열사 한화와 한화생명을 통해 미르와 K스포츠 지원금으로 25억 원을 출연했으며 김 회장은 개인적으로 박 대통령과 초등학교 동창이기도 하다.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핵심 사안에 대한 대가성 의혹은 크지 않지만 박근혜 대통령과 총수 독대를 해 정경유착 논란으로부터 자유롭지는 못한 형편이다.

LG그룹은 이번에 박근혜 게이트에서 모진 바람은 피했지만 과거에도 정경유착으로 호된 시련을 겪은 일이 적지 않다.

한나라당 대선자금 당시에는 강유식 당시 LG그룹 부회장이 거액의 후원금을 직접 전달한 사실이 밝혀져 곤욕을 치렀다.

  김승연 구본무 허창수, 청문회에서 '정경유착' 가시방석  
▲ 구본무 LG그룹 회장.
구 회장은 LG그룹이 2003년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받은 이후 약 13년 만에 검찰수사를 받은 데 이어 청문회 증인으로 세워져 또 다시 진땀을 흘리게 됐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전경련 회장으로서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다. 전경련 차원에서 재단 지원금 모금에 나섰던 만큼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과 함께 전경련의 박근혜 게이트 연루 의혹을 놓고 집중적인 추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GS그룹도 미르에 26억 원, K스포츠에 16억5천만 원 등을 냈지만 대가성이 의심될 만한 별다른 정황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허 회장은 다른 재벌총수와 달리 검찰조사도 받지 않았다.

허 회장은 전경련 관련된 질의에서도 이승철 부회장이 실질적으로 살림을 맡겨온 만큼 ‘모르쇠’로 일관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전경련이 정경유착의 핵심고리로 지목되고 있어 청문회에서도 해체를 포함한 강도 높은 개혁방안을 요구받을 것으로 보인다.[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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