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심리가 미국 대통령 선거결과와 박근혜 게이트 등에 영향을 받아 크게 악화됐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5.8로 집계됐다. 10월보다 6.1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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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5.8로 집계됐다.<뉴시스> |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치인 100보다 크면 소비자들이 경제를 낙관적으로,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월(94.2) 이후 7년7개월 만에 최저치다. 박근혜 게이트와 도널드 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등에 영향을 받아 소비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소비자들의 현재경기판단과 향후 경기전망, 취업전망 등 모든 지표에서 소비자들의 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6개월 전과 현재를 비교하는 현재경기판단지수는 60으로 집계됐다. 10월보다 12포인트 하락했는데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6개월 뒤를 전망하는 향후 경기전망지수는 64로 나타났는데 10월보다 16포인트 낮아졌다. 2008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11월 취업기회전망지수도 10월보다 11포인트 떨어진 68로 집계됐다. 2009년 3월 이후 최저수준이다.
가계수입전망지수는 98로 10월보다 3포인트 내렸고 소비지출전망지수는 106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11월 금리수준전망지수는 전달보다 6포인트 오른 112로 집계됐다. 12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기준금리 상승도 예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1월 기준으로 2.5%로 나타나 10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기대인플레이션률은 앞으로 1년 동안 소비자물가상승률 예측치를 뜻한다.
이번 조사는 11일부터 18일까지 전국 도시 22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응답가구는 2056가구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