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해 3분기 한국경제 성장률이 건설투자 부진에 영향을 받아 0.1%에 그쳤다. 국민들의 실질 구매력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잠정)’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직전 분기 대비 0.1%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월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하다.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0.1% 성장, 실질 국민총소득 1.4% 증가

▲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0.1%에 그쳤다. 사진은 부산항. <연합뉴스>


속보치 추계시 이용하지 못했던 일부 자료를 반영해 수출(+0.2%포인트), 수입(+0.1%포인트), 지식재산생산물투자(+0.1%포인트) 등이 상향 수정됐다. 반면 건설투자(-0.8%포인트), 설비투자(-0.4%포인트) 등은 하향 조정됐다.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2022년 4분기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2023년 1분기부터 반등에 성공해 2024년 1분기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2024년 2분기에는 –0.2%로 역성장했으나 3분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출항목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는 전기·가스 및 기타연료, 승용차 등 재화와 의료, 운송 등 서비스 소비가 늘어 0.5%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사회보장현물수혜(건강보험급여비)를 중심으로 2분기와 비교해 0.6% 늘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전분기보다 3.6% 감소했다. 속보치였던 -2.8%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장비 등 기계류와 항공기 등 운송장비가 모두 늘어 6.5% 증가했다.

수출은 자동차,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분기보다 0.2% 감소했다. 반면 수입은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2분기 대비 1.6% 증가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 성장률은 1.4%로 나타났다. 

실질 국민총소득은 한 나라의 국민이 일 년 동안 국내외에서 생산활동에 참여해 벌어들인 실질적 총소득으로 국민들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낸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