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대개인(P2P)대출 투자액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한국P2P금융협회가 21일 발표한 ‘투자현황 통계 및 투자자 만족도 설문조사’에 따르면 P2P금융협회 회원사 29곳이 영업을 시작한 뒤 10월까지 누적 3394억 원 규모의 P2P대출 투자를 중개했다. 5월까지 누적된 투자액 891억 원과 비교해 4배 가까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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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행 한국P2P금융협회 회장. |
국내 P2P금융회사들이 10월 기준으로 누적 4천억 원가량을 투자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P2P금융협회 회원사가 전체 투자액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셈이다.
이조은 P2P금융협회 사무국장은 “P2P금융 투자가 주가연계증권(ELS)이나 펀드 등을 대신하는 투자상품으로 선호되고 있다”며 “예금이자보다 3~5배가량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는 상품으로 염두에 둘 수 있다”고 밝혔다.
P2P대출로 투자받은 상품의 품목을 살펴보면 건축자금 1322억 원, 신용대출 1072억 원, 부동산담보대출 572억 원, 기타대출 428억 원 등이다. 수익률은 4~17%로 집계됐다.
이번 설문조사에 응답한 P2P금융 투자자들 가운데 74%가 P2P대출 중개플랫폼을 3곳 이하로 이용했다. 이들의 투자만족도는 88%로 집계돼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P2P금융협회는 이번 설문조사에서 금융위원회의 ‘P2P대출 가이드라인’에 명시된 투자한도에 관련된 사항도 조사했다.
금융위원회는 P2P대출 가이드라인에서 이자·배당소득 2천만 원 또는 사업·근로소득 1억 원 이하인 개인투자자의 투자한도를 동일차입자 500만 원, 기업 1곳에 누적 1천만 원으로 결정했다.
이 투자한도 조건에 해당되는 개인투자자들이 P2P금융 투자자 가운데 89%를 차지했다. 투자한도 이상의 소득요건을 갖춘 개인투자자는 9%에 머물렀다.
P2P대출 투자한도 제한을 둘러싼 투자자들의 응답항목을 살펴보면 ‘투자자의 선택권한 침해’ 87%, ‘적정 수준으로 준수’ 6% 등이다. P2P대출 투자자가 선호하는 투자한도는 ‘제한없음’ 54%, 5천만 원 25%, 1억 원 15%, 1천만 원 5% 순으로 나타났다.
이 설문조사는 11월11~16일 동안 회원사 29곳에 투자한 고객 361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