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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국시장 지키기 위해 갤럭시S7 할인공세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11-17 15: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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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 틈새를 다른 스마트폰업체들이 파고들면서 미국에서 시장점유율이 떨어지고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로 대체수요 확보에 집중하며 최대 세일기간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노려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 미국시장 지키기 위해 갤럭시S7 할인공세  
▲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17일 시장조사기관 칸타월드패널에 따르면 3분기 미국 스마트폰시장에서 애플이 34.2%의 사용자점유율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5.2%포인트 늘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보다 3.1%포인트 줄어든 33.8%로 2위를 차지했다. 올해 2분기까지 지켜왔던 1위 자리를 애플에 내주게 됐다.

칸타월드패널은 “신제품인 아이폰7이 초반부터 빠르게 흥행하며 애플의 점유율 상승을 이끌었다”며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의 단종으로 타격을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차기작 갤럭시S8을 출시할 때까지 갤럭시노트7의 수요를 대체할만한 신제품을 내놓지 못해 점유율이 점점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LG전자가 11월 초 미국에 내놓은 ‘V20’은 출시 열흘만에 20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갤럭시노트7의 단종으로 대체수요를 흡수하며 수혜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스마트폰업체들도 갤럭시노트7의 빈자리를 노리고 미국진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화웨이는 올해 미국에 처음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9’를 정식출시한다. 러에코 역시 최초로 미국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러프로3’ 출시행사를 열고 공식적으로 진출했다.

내년에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면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의 미국 진입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아 중국 제조사들이 미국진출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개발사인 구글이 직접 내놓은 픽셀도 강력한 새 경쟁작으로 떠올랐다.

갤럭시노트7의 공백을 노린 스마트폰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점유율에 타격을 입고 앞으로 갤럭시S8의 잠재수요도 놓칠 수 있다.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최대시장인 미국에 매출과 수익성을 크게 의존하는 만큼 이런 흐름이 계속되면 스마트폰사업 실적도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된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7 시리즈로 대체수요를 최대한 확보해 실적과 점유율을 방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정자는 미국 이통사들과 맺고 있는 강력한 협력관계를 자산으로 앞세우고 있다. 미국 최대 세일기간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유통점들은 삼성전자 갤럭시S7의 대규모 할인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 미국시장 지키기 위해 갤럭시S7 할인공세  
▲ 미국 유통점 베스트바이의 갤럭시S7 할인행사 안내.
미국 유통체인점 베스트바이와 타겟 등은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의 판매가격을 120달러 낮추고 60달러짜리 무선충전기를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구매자가 이통사에 가입하면 250달러 상품권과 100달러 상당의 가상현실기기 ‘기어VR’을 받는다.

통신사 버라이즌은 갤럭시S7을 200달러에 판매하며 티모바일과 스프린트는 갤럭시S7을 구매하면 한대를 더 주는 1+1행사를 진행한다.

갤럭시S7은 이미 세계시장에서 3천만 대 가까운 판매량을 올리며 경쟁력을 증명한 제품인만큼 할인행사를 통해 가격경쟁력도 확보하면 점유율을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자전문매체 테크타임즈는 “갤럭시S7에 할인행사가 집중되고 있는 것은 출시한지 시간이 지난 제품인데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타격 극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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