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달라진 박원순, 활동폭 크게 넓혀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4-08-14 14:48:5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달라진 박원순, 활동폭 크게 넓혀  
▲ 박원순 서울시장(왼쪽)이 앙커 보예 덴마크 오덴세시장과 11일 두 도시간 우호협약을 체결하면서 한글판 동화집을 선물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뒤 활동폭을 크게 넓히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 2년8개월 임기가 “구상하는 단계”였다면 “앞으로 4년은 성취하는 시간”이라고 말해 왔다.

박 시장은 최근 해외순방 등 대외활동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 또 주요 정치현안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내고 대중과 소통도 늘리고 있다.

그 동안 시정의 내실을 다지며 행정가로서 면모를 보이는 데 주력했던 이전과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 박원순, 해외를 돌며 서울을 세일즈하다

박 시장은 13일 재임 후 첫 해외순방을 마쳤다. 박 시장은 3박5일의 짧은 일정으로 베를린 등 유럽도시 3곳을 방문해 도시교류협력 체결, 패션박람회 서울유치 등의 성과를 올렸다.

박 시장은 덴마크 오덴세와 코펜하겐, 독일 베를린 등 도시 3곳을 돌며 ‘박원순식’ 도시외교를 펼쳤다. 박 시장은 오덴세시에서 앙커 보예 시장과 만나 도시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안데르센 박물관을 둘러봤다.

이어 덴마크 수도인 코펜하겐에서 세계적 미래학자인 롤프 옌센 박사를 만나 좌담을 했다. 옌센 박사는 코펜하겐 미래학연구소장이자 드림컴퍼니 대표다.

박시장은 또 독일 베를린에서 클라우스 보베라이트 베를린시장과 만나 '서울시와 베를린시 간 문화관광교류촉진에 관한 협의서'를 체결했다.

박 시장은 이번 유럽순방을 통해 도시간 우호협력 체결 및 박람회 유치 등 가시적 성과도 이끌어냈다.

박 시장은 오덴세시와 우호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바탕으로 서울에 안데르센 동화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덴마크 전문가의 설계를 거쳐 서울에 동화공원을 만든다. 공원에 안데르센 동화 속 캐릭터 조형물, 안데르센 동상, 동화마을 건축물, 어린이 놀이기구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박 시장은 독일 최대 패션박람회 유치에도 성공했다. 13일 베를린시청에서 클라우스 보베라이트 베를린시장을 만나 '서울시와 베를린시 간 문화관광교류촉진에 관한 협의서'를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 베를린간 협의서는 1997년 체결된 양해각서를 17년 만에 갱신한 것으로 문화 관광  디자인에 대한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주요 뼈대다.

이에 따라 내년 9월 서울에서 독일 최대 패션박람회인 브레드 앤드 버터(Bread and Butter)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 박람회는 세계패션업계 관계자 수만 명이 참여하는 세계적 패션 박람회로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서울에서 개최된다.

이 박람회는 주최측의 제안을 받고 박 시장이 유치의사를 표명함으로써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의 대외활동은 하반기에도 계속된다. 그는 다음 달 미국 뉴욕과 11월 중국 청도 출장도 계획하고 있다. 해외기업 투자유치활동을 펼치기 위한 것이다. 현지기업들의 서울 투자를 이끌어 ‘기업하기 좋은 도시 서울’의 이미지를 심으려고 한다.

◆ 박원순,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다

박 시장은 6월 지방선거 이후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박 시장은 그동안 현정부나 정치권의 주요 현안에 대해 가급적 말을 아껴왔다. 6월 지방선거와 7월 재보궐선거 정국에서도 서울시 행정과 관련한 정책에 대한 발언 외에 정치적 발언은 거의 하지 않았다.

그러나 박 시장은 최근 들어 주요 현안에 대해 자기 목소리를 뚜렷이 내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 13일 독일 베를린장벽기념관에서 발터 몸퍼 전 베를린시장과 통일을 주제로 한 좌담회에서 “김대중 정부 시절 햇볕정책이 상당한 결실을 봤지만 다시 긴장관계로 복원됐다”며 “김대중 정부에서 계획된 것들이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도 발전됐다면 서울시장인 제가 지금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북정책이 정파적 입장에서 바뀌어 굉장히 안타깝다고 했다.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간접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박 시장은 정치권의 최대 이슈인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 “유족들이 원하는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여야가 만장일치로 통과시켜야 한다”면서 “논쟁이나 정파적 게임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박원순, 대중에게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다

최근 박 시장의 행보에서 두드러진 또 다른 변화는 대중과 소통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박 시장은 2기 임기 이후 벌써 2차례나 방송에 출연했다.

  달라진 박원순, 활동폭 크게 넓혀  
▲ JTBC 예능프로그램 '보스와의 동침'에 출연한 박원순 시장
박 시장은 지난 7일 SBS ‘좋은아침’에 출연해 아내 강난희씨와 결혼스토리, 노래실력 등 개인사부터 서울시청 집무실까지 공개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걸그룹에 대해 잘 모르지만 노래를 좋아한다면서 차중락의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을 직접 부르기도 했다.

박 시장은 지난 1일 종합편성채널 JTBC '보스와 동침' 프로그램에 '1대 보스'로 출연해 젊은 시절의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동년배인 손석희 JTBC사장이 너무 동안이어서 피해를 입었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웃음도 자아냈다.

박 시장은 평소 전임 서울시장들처럼 시장 개인의 브랜드를 앞세우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하지만 최근 박 시장이 보인 일련의 행보를 보면 좀더 친근한 이미지로 대중에게 다가가려는 변화의 움직임이 느껴진다.

한 정치전문가는 “박 시장이 강력한 야권 대권주자로서 충분히 인지도를 쌓은 만큼 박 시장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나 편견을 없애기 위해 더 대중 친화적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박 시장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1일 발표한 8월 첫째주 여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김 대표는 16.2%, 박 시장은 전주보다 0.8%포인트 하락한 15.4%를 기록했다. 3위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5.3%로 박 시장과 0.1%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최신기사

민주당 윤석열 탄핵 이어 특검·국정조사도 추진, 정국 주도권 굳힌다
한덕수, 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에 "마음 무거워, 국정안정에 노력 다할 것"
민주당 "윤석열 직무정지 12·3 수습 첫 걸음" "내란 특검 빠르게 구성할 것"
우원식 국회의장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헌법재판관 임명 서두르겠다"
윤석열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서 찬성 204표로 가결, 국민의힘 12표 이탈
[속보] 윤석열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에서 찬성 204 표로 가결
민주당 윤석열 탄핵 표결위해 본회의장 입장 시작, 박찬대 "국힘 결단 기대"
국민의힘 권성동 "탄핵 반대 당론 바뀔 가능성 크지 않아", 논의는 계속
이재명 "대한민국 운명 가르는 날, 국민의힘 탄핵 불참·반대하면 역사에 기록"
권성동 "표결 참여 하자는 것이 개인의견, 당론 변경 여부는 의원들이 토론"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