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최근 가계대출이 급증한 가운데 인터넷은행 3사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1년 사이 약 11조 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8월 기준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의 주택담보대출(전월세대출 포함) 잔액은 34조4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의 주택담보대출(전월세대출 포함) 잔액이 최근 1년 사이 11조 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2023년 8월(23조4천억 원) 잔액과 비교해 47%(약 11조 원) 증가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 주담대 잔액이 지난해 8월 기준 515조 원에서 올해 8월 기준 568조7천억 원으로 10.4% 늘어난 것보다 가파른 증가세다.
같은 기간 전체 은행권 주담대 잔액은 8.9% 늘었다.
인터넷은행별로 보면 8월 기준 케이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7조7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87.8% 급증했다. 카카오뱅크 주담대 잔액은 24조9천억 원이다. 2023년 8월과 비교해 29% 늘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9월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출시했고 올해 8월 기준 대출 잔액이 1조8천억 원을 보였다.
인터넷은행 주담대 잔액은 지난해 5월(19조3천억 원)까지는 20조 원을 밑돌았다. 2023년 말에는 26조6천억 원까지 늘어났고 올해 2월에는 30조5천억 원을 넘어섰다.
김현정 의원은 “인터넷은행이 주담대를 급격히 늘리는 것은 포용적 금융을 목표로 한 설립취지와 맞지 않다”며 “급격한 대출 증가는 가계부채의 질을 악화시키고 금융시장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금융당국의 철저한 관리와 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