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8월 저축은행 수신 잔액이 5개월 만에 늘어났다. 저축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올리며 수신고 확보에 힘쓰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024년 8월 말 기준 상호저축은행 수신(말잔)은 100조9568억 원으로 7월 99조9128억 원보다 1조440억 원(1.04%) 증가했다.
▲ 1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저축은행 수신 잔액이 5개월 만에 증가했다. |
저축은행 수신 잔액이 전월 대비 증가한 것은 3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저축은행은 2022년 강원중도개발공사의 회생 신청(레고랜드 사태) 발생 이후 유치한 고금리 상품들로 이자비용이 늘고 수익성이 악화했다. 이에 따라 2023년 말부터 수신 금리를 낮췄다.
다만 최근 기준금리 인하 등에 따라 이자 부담과 연체율 하락이 예상되자 대출을 늘리기 위해 예·적금 금리를 올리는 등 수신고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16일 기준 저축은행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3.69%로 나타났다. 한 달 전인 9월16일(3.67%)보다 0.02% 상승했다.
여신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8월 말 기준 저축은행 여신(말잔)은 96조5929억 원으로 7월(96조9415억 원)보다 3486억 원(-0.36%) 줄었다.
저축은행 여신은 5월 2년 6개월 만에 100조 원을 밑돈 뒤 4개월째 줄어들고 있다.
저축은행이 여신 취급을 줄이는 데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 상승과 금융당국의 사업성 평가 강화로 대손충당금 부담이 늘어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