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대선을 앞두고 대외 불확실성이 커져 철저한 대비를 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최 부총리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대외경제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미국 대선이 20일 앞으로 다가오고 중동지역 분쟁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대외여건 변화를 신중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대외여건 변화에 경제적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비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최 부총리는 "미국정치에서 불어오는 불확실성과 기술주권 침해 우려가 커지는 지금은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시기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대외동향을 주시하고 혹시라도 경제심리 쏠림이나 위축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외정책의 무게중심을 굳건하게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유출 대응방안 △정상외교 경제분야 후속조치 등이 논의됐다.
최 부총리는 기술유출 대응과 관련해 처벌규정을 강화하고 기술보호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방지체계를 구축하고 중소기업 등 기술보호에 취약한 계층이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고도화되는 수법에 대한 처벌규정을 신설해 영업비밀 유출과 부정경쟁 행위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상외교 후속조치에 미비점이 없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 부총리는 "체코 원전건설이 차질 없이 최종계약에 이를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이번에 체결된 56건의 양해각서(MOU)가 신속하게 수출 수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