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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형 케이뱅크 IPO로 성장 가속화, 비대면 중소기업금융 확대 승부수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4-10-15 16: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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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266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우형</a> 케이뱅크 IPO로 성장 가속화, 비대면 중소기업금융 확대 승부수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케이뱅크 IPO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케이뱅크>
[비즈니스포스트] “기업공개로 확충하는 자본은 주로 '사장님 부동산 담보대출' 재원으로 활용하겠다.”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15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한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기업금융을 통한 성장전략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시작으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대출 포트폴리오가 케이벵크의 차별적 경쟁력이자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최 행장은 “인터넷은행들이 가계금융을 통한 성장에 주력하고 있는데 케이뱅크는 올해 초부터 기업금융 준비를 많이 해왔다”며 “특히 8월 업계 최초로 출시한 비대면 사장님 담보대출 등 기업금융이 회사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 행장은 이날 행사에서 가계금융과 기업금융, 플랫폼사업 등 3대 축을 바탕으로 회사의 다음 도약을 이끌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그 가운데서도 기업금융부분의 포트폴리오 확장, 투자 계획 등을 거듭해 강조했다.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수신과 여신 상품과 서비스 영역은 이미 비대면, 디지털뱅킹이 활성화돼 있다.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들은 개인 신용대출뿐 아니라 주택담보대출, 전월세보증금대출 등에서 시장 입지를 같이 키워가고 있다.

플랫폼 경쟁력으로 보면 카카오뱅크가 고객 수에서 월등히 앞서는 가운데 인터넷은행 막내 토스뱅크가 케이뱅크를 바짝 따라붙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 차별적 경쟁력을 제시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상품은 케이뱅크가 확실히 앞서가는 영역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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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케이뱅크 IPO 간담회' 프리젠테이션 자료 화면. <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는 현재 개인사업자 신용대출과 보증서대출 상품을 제공하고 있지만 개인사업자 담보대출 상품은 없다.

케이뱅크는 신용대출과 보증서대출뿐 아니라 최근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상품을 내놓고 중소기업 기업금융 분야로 넓힌다.

최 행장은 “개인 고객을 위한 비대면 담보대출과 기업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 담보대출은 규제상황부터 기술적 요소들까지 여러 면에서 다르다”며 “케이뱅크의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은 담보평가부터 여러 요소들을 자동화하는 데 고심이 많았고 현재 매일 대출 신청이 1천 건 이상 들어오는 등 시장 반응도 좋다”고 설명했다.

최 행장은 이번 기업공개로 자본을 확충하게 되면 사장님 담보대출 사업을 키우는 데 많은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케이뱅크는 1주당 공모 희망가가 9500~1만2천 원으로 최대 공모금액은 9840억 원에 이른다. 또 공모자금에 더해 상장을 완료하면 과거 유상증자 자금 7250억 원을 추가로 자기자본으로 인정받게 된다.

케이뱅크는 앞서 2021년 사모펀드운용사들로부터 1조2500억 원을 투자받았다. 하지만 이 가운데 7250억 원은 2026년 7월 상장을 조건으로 하는 조항에 묶여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해 대출자금 등으로 쓰이지 못하고 잠들어 있었다.

최 행장은 공모자금 활용계획을 묻는 질문에 “사장님 담보대출 재원으로 7250억 원을 주로 쓸 거고 플랫폼사업을 위한 첨단기술 투자 등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2024년 하반기 기업공개와 함께 자영업자·소상공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소호 전문 태스크포스 팀’을 구성한다. 그 뒤 2026년까지 비대면 대출 상품군을 확대해 개인사업자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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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이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케이뱅크 IPO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를 바탕으로 중소기업대출(SME) 특화 대출 시스템을 구축하고 2027년에는 비대면 SME 대출도 업계 최초로 출시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최 행장은 이밖에도 이날 간담회에서 케이뱅크의 수익성과 건전성 강화를 강조하고 개방형 생태계 시스템, .인공지능(AI) 등 기술 개발과 적용 성과 등을 설명했다. 업비트 예치금 의존도에 관한 시장의 우려도 일축했다. 

케이뱅크는 기업가치 5조 원을 목표로 하면서 하반기 국내 기업공개시장의 ‘대어’로 꼽힌다. 다만 호실적과 플랫폼 성장세에도 일각에서는 케이뱅크 ‘몸값’을 두고 의구심이 계속되고 있다.

인터넷은행업계 1위인 카카오뱅크도 상장 뒤 고평가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상장 초반 9만 원대까지 치솟았지만 그 뒤 2만 원대로 내려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케이뱅크 상장 흥행을 위해서는 플랫폼의 차별성과 성장성을 입증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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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왼쪽에서 두번째)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케이뱅크 IPO 간담회'에서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이날 질의응답 시간에는 강병주 케이뱅크 최고마케팅책임자(왼쪽 첫번째) 이준형 최고전략책임자(왼쪽 세번째), 차대산 최고정보책임자(왼쪽 네번째) 등도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날 간담회는 최 행장이 취임 10개월여 만에 진행한 첫 간담회다.

최 행장은 올해 초 케이뱅크 대표에 올라 기업공개를 최우선 과제로 밀어붙이면서도 공식적 간담회 등에 나서지 않았다.

기업공개 수요예측에 돌입해 상장절차의 막바지 단계에 선 뒤에야 처음으로 자리를 마련해 직접 회사 경영현황,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도 대부분의 질문에 직접 답변하면서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섰다. 기업공개라는 과업을 앞두고 최고경영자(CEO)가 나선 자리이다 보니 현장에서는 질문이 쉴 새 없이 쏟아졌다.

최 행장은 이날 케이뱅크 대표에 오른 뒤 성과로는 가계금융, 기업금융, 플랫폼사업 3대 성장 축을 활용할 토대를 완성한 점을 꼽았다. 

그는 가장 큰 고민과 아쉬운 점을 묻는 질문에는 “케이뱅크의 잠재력을 끌어올려 생활 속 케이뱅크, 혁신투자 허브 케이뱅크가 되는데 더 속도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기업공개를 통한 새로운 도약 의지와 기대가 묻어났다. 

케이뱅크는 현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딱 보름 남겨두고 있다. 케이뱅크는 16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18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일반청약은 21부터 22일까지고 30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한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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