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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로 궁지에 몰린 현명관, 마사회 조기인사 실시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6-11-09 16: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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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관 마사회장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진다.

현 회장은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검찰의 마사회 압수수색에 이어 국회에서 고발이 추진되는 등 악재에 몰리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로 궁지에 몰린 현명관, 마사회 조기인사 실시  
▲ 현명관 마사회장.
9일 김현권 의원실에 따르면 김 의원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현명관 회장 고발안건을 제출했다. 상임위에서 고발건을 처리하면 검찰고발이 이뤄진다.

김 의원은 7일 현 회장이 국정감사에서 위증을 했다는 이유로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10월13일 국정감사에서 정유라씨 지원내용이 담긴 중장기로드맵 작성에 한국마사회가 참여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또 마사회에서 박재홍 전 감독을 정씨의 독일 승마 전지훈련에 파견한 것은 승마협회의 요청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의원이 입수한 대한승마협회 중장기로드맵 자료의 문서정보에는 작성자가 마사회(KRA)로 돼 있다. 김 의원은 이 문건이 마사회 산하 승마진흥원이 먼저 작성한 뒤 한국승마협회로 넘어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감독의 파견도 승마협회 요청이 아니라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박 전 감독은 녹취록에서 “최순실 측으로부터 현 회장이 승낙했으니 독일로 오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마사회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마사회는 “현 회장과 최순실은 모르는 사이”라며 “관계없는 의혹을 제기하는 보도에 대해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마사회의 해명에도 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검찰은 8일 마사회를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현 회장의 집무실과 승마진흥원 사무실 등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마사회는 압수수색에 대해 “이번 검찰수사를 통해 기관에 대한 의혹이 깨끗이 해소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수사에 적극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와중에 현 회장은 7일 마사회 인사를 실시했다. 취임 후 매년 12월에 정기적으로 인사를 했던 것보다 한달가량 이르다.

현 회장이 연임 가능성을 낮게 보고 측근들을 배려하기 위해 임기 만료 전 인사를 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 회장의 임기는 12월4일 끝난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현 회장 딸의 승마지도를 도왔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박진국 커뮤니케이션실장이 서울본부장으로 승진해 주목을 받았다.

마사회 관계자는 “정기인사를 예정보다 앞당겼을 뿐”이라며 “이번 인사는 승마지도 등과 전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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