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차은택씨의 광고사 강탈시도 의혹과 관련해 포스코 임원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9일 포스코 정모 전무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 포스코 임원 불러 '차은택의 광고사 강탈 시도' 조사  
▲ 차은택씨.
차씨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및 포레카 전 대표 김모씨 등과 함께 광고회사 포레카를 강탈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포레카는 포스코가 지분 100%를 보유했던 광고대행사로 2014년 매각대상이 됐다. 이때 한 중소 광고업체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 이들은 그 회사 대표를 만나 "포레카 인수 후 지분 80%를 넘기라"고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가 지분을 넘기지 않으려 하자 포스코 등 대기업들이 광고발주를 줄이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정 전무를 상대로 포레카 매각 경위와 과정 등을 집중 추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과정에서 차씨 등의 영향이 작용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에 앞서 포레카 전 대표 김모씨도 소환해 조사했다. 김씨는 검찰조사에서 회유·협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안 전 수석의 이름을 거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은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