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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AI제품 하나로 연결 '원UI 7' 내년 초 공개, 구글과 손잡고 애플 iOS 뛰어넘나

김호현 기자 hsmyk@businesspost.co.kr 2024-10-07 15: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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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AI제품 하나로 연결 '원UI 7' 내년 초 공개, 구글과 손잡고 애플 iOS 뛰어넘나
▲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 10월3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맥에너리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24’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자사의 TV, 냉장고 등 가전을 비롯해 스마트폰 등 자사 전자제품에 적용한 인공지능(AI)을 하나로 묶는 운영체제(OS) ‘원UI’의 모바일 버전 ‘원UI 7’을 내년 초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가 일상의 모든 AI 기기를 제어하는 중심 도구가 될 것으로 보고, 노태문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 사장이 직접 원UI 7 개발을 진두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UI 7은 삼성전자와 구글의 협력으로 아이콘부터 모션까지 사용자경험(UX)의 ‘역대급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애플의 iOS를 넘어설지 주목된다.

7일 전자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AI가 장착된 모든 제품을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원UI 7' OS를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미국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24’에서 TV, 냉장고 등 가전제품부터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까지 모든 제품의 AI를 ‘원UI’로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애플, 구글 등 경쟁사가 모바일 기기에만 AI를 적용하고 있는 것과 달리 삼성전자는 가전제품까지 포함한 일상의 AI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관리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미국 IT매체 피나클가제트는 7일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가 단순한 스마트폰 제조사 그 이상이 되기 위한 길을 개척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모바일 AI 통합 OS의 시작으로 내년 1월 갤럭시S25 시리즈와 함께 새 OS ‘원UI 7’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AI제품 하나로 연결 '원UI 7' 내년 초 공개, 구글과 손잡고 애플 iOS 뛰어넘나
▲ 유출된 삼성 '원UI 7' 아이콘 이미지. <유튜버 테크토크TV>

IT 관련 유출 정보를 제공하는 X(트위터) 아이스유니버스는 “삼성전자가 OS개발에 이렇게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한 적이 없다”며 “원UI 7은 역사상 가장 많은 변화를 가져올 버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구글과 긴밀한 협업은 원UI 7에 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원UI 7은 최근 공개된 구글의 최신 OS 안드로이드15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기초가 된 OS 개발사와의 긴밀한 협력은 원UI 7의 최적화와 안정감을 향상 시킬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구글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속 언급해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SDC 2024에서 “AI 경험 확대를 위해 향후 구글 등 여러 업체와 개방적 협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태문 사장은 지난 4월 릭 오스터로 구글 부사장과 만난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AI 기반의 갤럭시와 안드로이드 경험의 미래에 대해 흥미로운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러 정보유출자(IT 팁스터)에 따르면 노 사장은 원UI 7 개발을 직접 지휘하고 있다.

IT매체 샘모바일은 노 사장의 감독 아래 버그 개선과 안정성 향상을 위해 원UI 7 출시를 몇 차례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유출된 원UI 7의 영상은 애플의 iOS와 비교해 단점으로 꼽히던 모션, 터치감, 반응속도 등이 개선됐음을 보여줬다. 또 오랫동안 유지한 여러 아이콘 이미지도 바뀌었다. 

삼성전자 측은 원UI 7과 관련해 “원UI 7은 갤럭시 AI 기능 확대와 더욱 정제되고, 인상적이며, 감성적 UX로 완전히 새로워진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AI제품 하나로 연결 '원UI 7' 내년 초 공개, 구글과 손잡고 애플 iOS 뛰어넘나
▲ 삼성 '원UI 7'에서 변경된 카메라 유저인터페이스(UI) 이미지. <샘모바일>

원UI 7이 애플의 iOS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애플이 최근 출시한 iOS18이 이전 세대와 비교해 큰 변화가 없다고 평가되면서, 모바일 OS 경쟁력에서 앞서갈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애플은 iOS18 사용자 환경에서 화면 주사율을 80Hz로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사율은 스마트폰을 스크롤하거나 탐색할 때 부드러운 동작을 경험하게 한다. 

iOS18에 AI ‘애플 인텔리전스’ 등 전력을 크게 소모하는 여러 기능들이 탑재되면서 배터리 소모를 줄이기 위해 iOS의 기존 강점인 부드러운 UX 사용감을 스스로 제한한 것이다. 이에 비해 삼성 갤럭시S24 시리즈는 120Hz의 주사율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공개된 원UI 7의 디자인이 iOS와 유사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백그라운드 애플리케이션 관리 유저인터페이스(UI), 아이콘 디자인, 상태창 등을 모방했다는 일각의 지적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원UI 7의 아이콘과 모션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는 상태로 알고 있다”며 “iOS를 모방했다는 의혹은 내년 최종 소비자 버전이 출시된 뒤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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