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이 모바일게임과 PC온라인게임을 연달아 출시해 부진탈출을 추진한다.

웹젠은 ‘뮤레전드’의 흥행 가능성이 높아 내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웹젠은 올해 12월 모바일게임 '아제라:아이언하트'를 출시하고 연이어 내년 1분기에 PC온라인게임 ‘뮤레전드’를 내놓는다.

아제라:아이언하트는 PC온라인게임 ‘아제라’를 모바일버전으로 재해석한 게임이고 뮤레전드는 웹젠의 간판게임 ‘뮤온라인’의 후속작이다.

웹젠은 최근 모바일게임 ‘뮤오리진’ 등 주력게임의 판매가 감소세에 접어들면서 실적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적을 반등시키기 위해 새로 출시하는 게임의 흥행이 절실하다.

웹젠은 아제라:아이언하트가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뮤오리진의 공백을 메우고 웹젠의 주력 모바일게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활용된 지적재산권(IP)이 흥행에 실패한 게임이라는 점이 불안요소로 보인다.

임형준 웹젠 국내사업2실장은 “개발진들이 아제라의 실패원인을 명확히 알고 있어 실패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전단계부터 국내 이용자 입맛에 맞게 변경할 여지가 있는 만큼 흥행에 자신있다”고 말했다.

뮤레전드는 내년에 출시될 ‘빅3’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뮤레전드가 16년 만에 나오는 뮤온라인 후속작인데다가 최근 실시한 비공개테스트(CBT)에서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웹젠은 빠르게 게임의 완성도와 운영안정성을 높여 경쟁게임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이터널’과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보다 일찍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진우 웹젠 국내사업1실장은 “뮤레전드는 일정대로 개발을 완료해 경쟁게임보다 빠르게 출시할 것”이라며 “공격적 마케팅을 바탕으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웹젠은 17일 시작되는 ‘지스타2016’에 아제라:아이언하트와 뮤레전드를 선보이며 사전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웹젠의 지스타 참가는 5년만이어서 웹젠이 두 게임에 얼마나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신규게임의 흥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아제라:아이언하트는 활용된 지적재산권의 브랜드가 약한데다가 모바일게임 최고기대작인 리니지2:레볼루션과 정면대결을 피할 수 없는 점이 악재로 꼽힌다. 리니지2:레볼루션 이외에도 4분기에 나올 주목받는 모바일게임이 많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뮤레전드는 뮤오리진의 후속작이란 점에서 큰 기대를 받고 있고 출시예정일도 시기적으로 좋아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보다는 게임사양 최적화에 초점을 맞춰 로딩이 빠르다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다만 뮤레전드 뒤에 나오게 될 경쟁게임들에게 이용자를 뺐기지 않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이터널과 로스트아크는 화려한 그래픽으로 주목을 받고 있어 뮤레전드의 평가와는 대비된다.

웹젠은 쉬운 조작과 시원한 전투장면 등 뮤레전드의 특색은 유지하면서 콘텐츠와 그래픽을 보완해 게임완성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웹젠이 ‘뮤레전드’의 흥행에 힘입어 2017년 매출 2442억 원, 영업이익 862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2016년 예상치보다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6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