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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영리기업 전환해 데이터센터 투자금 모은다, AI 반도체 '큰 손' 부상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4-09-27 15: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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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영리기업 전환해 데이터센터 투자금 모은다, AI 반도체 '큰 손' 부상
▲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23일 미국 뉴욕 그랜드센트럴 터미널에서 열린 'AI를 통한 지속가능 발전' 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뒷줄 맨 왼쪽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다. 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을 비롯한 빅테크 관계자들 모습도 보인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오픈AI가 영리기업으로 전환해 본격적으로 외부 투자 유치에 나서며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픈AI는 구글과 메타 등 빅테크 경쟁사를 뒤따라 데이터센터용 인공지능(AI) 반도체 주요 고객사 반열에 오르며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26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을 종합하면 오픈AI가 영리기업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재편하는 주요 목적은 데이터센터 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로 분석된다.

오픈AI의 핵심 서비스인 챗GPT 사용자가 크게 증가해 인공지능 연산에 필요한 데이터센터를 늘릴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최근 오픈AI는 전 세계에서 2억 명의 챗GPT 주간활성이용자수(WAU)를 달성했다. 이는 작년보다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오픈AI가 구글이나 메타와 같은 경쟁 빅테크 기업과 생성형 인공지능 경쟁에서 우위를 지키려면 다수의 데이터센터 확보는 필수로 꼽힌다.

오픈AI가 더 많은 연산 능력을 요구하는 음성이나 영상 등 형태로 생성형 인공지능 영역을 확대한다는 점도 데이터센터 구축을 서둘러야 하는 배경으로 떠올랐다. 

이를 위해서는 오픈AI가 비영리법인으로 영리 목적 자회사를 지배하는 현재 사업 구조를 재편해야만 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픈AI는 현재 이러한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현재 오픈AI는 비영리 법인으로 수익 상한제가 도입되어 있다. 현재 논의되는 지배구조 개편 방안대로 영리법인이 되면 그동안 상업화하지 못했던 신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외부 투자자들이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도 지배구조 개편이 추진되는 배경으로 꼽힌다.

오픈AI는 벤처캐피털(VC) 스라이브캐피털을 비롯한 여러 투자자로부터 65억 달러(약 8조6468억 원) 규모의 자금 유치를 시도하고 있다.

그동안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대규모 투자를 받은 데 이어 MS 데이터센터도 활용해 왔다. 사업을 확장할수록 이러한 구조는 성장에 한계로 남을 수밖에 없다.
 
오픈AI 영리기업 전환해 데이터센터 투자금 모은다, AI 반도체 '큰 손' 부상
▲ 오픈AI가 지금껏 활용해 온 MS 데이터센터와 별도로 자체 설비를 마련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MS 데이터센터 참고용 이미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의 영리기업 전환은 결국 데이터센터에 핵심인 인공지능 반도체 구매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생성형 인공지능 연산 능력은 데이터센터와 슈퍼컴퓨터를 구성하는 반도체 성능과 수량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와 아마존, 테슬라 등 인공지능 기술 대결에 뛰어든 빅테크 기업들은 해마다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반도체 구매에 들이고 있다.

오픈AI도 이러한 대형 고객사 반열에 이름을 올리게 될 가능성이 크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오픈AI는 데이터센터용 인공지능 반도체 확보에 중장기적으로 수천억 달러를 들이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에서 오픈AI가 새로운 '큰 손'으로 떠오르며 업계 전반의 성장세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셈이다.

오픈AI는 엔비디아 제품 구매뿐 아니라 자체 반도체를 설계하는 방안도 꾸준히 저울질하고 있다. 

대만 연합보에 따르면 오픈AI는 TSMC의 차세대 A16(1.6나노급) 공정을 기반으로 반도체 위탁생산을 예약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 한국을 방문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경영진을 만나며 반도체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도 논의했다.

오픈AI의 인공지능 반도체 물량 확보와 자체 설계 노력이 한국 반도체 기업에도 수혜로 퍼질 가능성이 충분하다.

뉴욕타임스는 "오픈AI는 인공지능 사업의 미래가 연산 능력에 달려 있다고 믿는다"며 "대량의 자금 확보가 절실해진 이유"라고 전했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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