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두산밥캣·두산로보틱스 합병 철회와 관련해 주주 등 이해관계자 사이 소통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열린 토론’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두산 사업구조 재편은 주주 및 시장과 소통이 부족해 오해를 초래한 사례 가운데 하나다”고 말했다.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열린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앞서 금감원은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 합병 비율과 관련한 주주 불만이 제기되자 두산 측에 두 차례에 걸쳐 합병신고서 정정 및 보완을 요구했다.
이에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는 8월29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두 회사 사이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을 일부 철회하기로 했다.
다만 두산은 두산에너빌리티를 기존 사업회사와 두산밥캣 지분을 소유한 신설 투자회사로 인적 분할하고 이 분할신설법인을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하는 안은 그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두산은 관련 증권신고서를 금감원에 다시 제출해야 한다.
이 원장은 “두산 경영진이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신설법인 등 각 계열사를 포함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진심으로 소통하겠다는 의사를 가진 것으로 이해한다”며 “앞으로 기업이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소통하며 생산적으로 업무가 추진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 모양이 바뀐 만큼 많이 새로운 형태의 증권신고서를 내야 할 것”이라며 “새로운 증권신고서는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이 수렴된 상태에서 마무리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