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원식 국회의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개원식 겸 제418회국회(정기회) 개회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22대 국회가 여야의 강대강 대치 국면으로 개원 96일 만에 늦장 개원식을 열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면서 1987년 개헌으로 1988년 2월 제6공화국 체제가 들어선 뒤 처음으로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국회 개원식이 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22대 국회 개원식에서 여야 의원들의 선서를 마친 뒤 개원사를 통해 “뒤늦은 개원식을 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국회법상 의무인 국회의원 선서도 이제야 해 의장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불참을 고려한 듯 우 의장은 정부를 향해 국회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헌법이 정부와 법원에 앞서 국회를 먼저 명시한 것은 국회의 특별한 권한과 책임 때문일 것”이라며 “국회를 존중하지 않고 국정운영 성과를 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정부가 성공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국회의장으로서 △의료대란 사회적 대화 기구 구성 △2026년 지방선거에서 헌법 개정 국민투표 △국회 기후특별위원회 설치 등을 제안했다.
우 의장은 “정부와 여야 정당, 의료 관계인, 환자·피해자가 한자리에 모여 작심하고 해법을 찾아보자”며 “개헌의 폭과 적용 시기는 열어놓되 개헌 국민투표는 늦어도 내후년 지방선거까지는 하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22대 국회를 '기후 국회'로 만들자”며 “조속히 국회 기후특위를 설치해 법안 심사권과 예·결산 심의권을 부여하고 실질적 변화를 이끌 위원회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