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소비자의 경기에 대한 생각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미국 경기침체 우려 등의 영향으로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2년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월 대비 2.8포인트 내린 100.8로 집계됐다.
▲ 8월 소비자심리지수가 미국 경기침체 우려 등의 영향을 받아 3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연합뉴스> |
소비자심리지수는 3월과 4월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5월에는 기준 값 100을 밑돌았다. 6월부터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으나 8월 하락세로 돌아섰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기준 값 100보다 크면 소비자심리는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국은행은 미국 경기침체 우려 등에 따른 국내외 주가 폭락과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현재경기판단지수(73)는 4포인트, 향후경기전망지수(81)는 3포인트 내렸다.
소비지출전망지수(109)·가계수입전망지수(98)·금리수준전망지수(93)는 각 2포인트씩, 현재생활형편지수(90)·생활형편전망지수(94)는 각 1포인트씩 하락했다.
반면 주택가격전망지수(118)는 1년 뒤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의 비중이 늘면서 3포인트 상승했다. 2021년 10월(125) 이후 2년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소비자가 예상하는 미래 물가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7월과 같은 2.9%로 나타났다. 지난달 2년4개월 만에 2%대에 진입한 뒤 2개월째 2%대를 유지하고 있다.
소비자가 1년 동안 주관적으로 체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는 물가인식은 7월과 비교해 0.1%포인트 떨어진 3.5%로 집계됐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