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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조태열 외교부 장관

시인 조지훈의 셋째 아들, 통상 전문가로 빼어난 문장으로 정평 [2024년]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4-08-13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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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조태열 외교부 장관
▲ 조태열 외교부 장관.

조태열은 외교부 장관이다.

1955년 경북 영양군에서 조지훈 시인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서울 중앙고와 서울 법과대학을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수학했다.

13회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교통상부에서 주제네바 대표부 차석대사, WTO 정부조달위원회 의장, 주스페인대사, 유엔개발협력포럼 자문으로 근무했다.

박근혜정부에서 외교부 2차관과 주유엔대사를 지냈다.

다자외교 수행 경험이 많은 국제 통상전문다.

문필력이 뛰어나다. 온화한 성품에 업무를 빈틈없이 처리한다는 평을 듣는다.

2021년 '자존과 원칙의 힘 40년 외교관의 통상외교현장 스케치'를 출간했다.

Minister of Foreign Affairs
Cho Tae-yul
경영활동의 공과
◆ 활동과 공과
[Who Is ?] 조태열 외교부 장관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024년 1월12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내놓고 있다. <외교부>
△북러협력에 대응해 한중관계 개선
조태열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베이징을 방문하는 등 한중관계 회복 힘을 기울이고 있다.

조태열은 2024년 5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 부장을 만나 "북한 도발, 지정학적 갈등, 공급망 교란 등 지역 및 글로벌 차원의 다양한 도전 과제에 양국이 직면해 있는 만큼 양자관계뿐만 아니라 공동의 도전에도 함께 대응해 가자"고 말했다.

국제정치학계는 북러 군사협력 분위기에 중국 역시 불편한 심기를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북러협력이 북중러 삼각동맹구도를 부각시키고 동북아시아에서 냉전식 대결의 위험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중국 역시 2024년 6월18일 서울에 차관급 외교안보인사를 보내 한국 쪽 움직임에 호응을 보였다.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장바오췬 중앙군사위 국제군사협력판공실 부주임이 방한해 한중관계, 한반도문제, 지역정세 등을 논의했다.

양측은 변화하는 안보 환경 속에서 국방 당국 간 긴밀한 소통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으며 고위급 대화를 지속하기로 했다.

앞서 윤석열 정부 초기에는 한중관계에 우선순위를 두지 않았다.

실제 전임 박진 장관 시절에는 중국을 배제한 외교행보에 한중관계가 파탄직전까지 갔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는 중국정부의 탈북민 강제북송과 같은 조치로 이어졌다.

하지만 2024년 들어 북러 군사협력 견제와 경기침체 돌파구 마련을 위해 한중 대화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외교부 통상기능 회복 노력
조태열은 외교부에 통상기능을 회복해 과거 외교통상부 시절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태열은 2024년 1월12일 취임사에서 "외교관은 편식만 해서는 안된다. 미중 기술 패권경쟁으로 경제와 안보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외교부 내에 정무와 경제 기능 사이 장벽을 허물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태열은 2024년 4월 윤 대통령에게 경제부처로서의 외교부 역할 강화를 위해 전 세계 167개 공관을 수출기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보고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우선 외교부는 우리 중소기업의 통상을 돕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4월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현 중기부 장관 역시 외교부 2차관을 지낸 오영주 장관이다. 외교부 내에서 다자외교와 통상업무에 밝은 2차관 출신들이 외교부와 중기부를 이끌고 있는 셈이다.

한편 외교부(옛 외교통상부)의 통상 기능은 2013년 박근혜 정부가 이를 산업자원부에 넘겼다. 노무현 정부 시절 다수의 통상문제를 현장에서 직접 해결해 외교부 최고의 통상 권위자로 평가받았던 조태열로서는 아쉬움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기능 이전 당시 외교통상부 차원의 반발이 컸고 이후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가 통상기능을 맡으면서 종합적인 시각에서 통상기능을 담당하지 못하고 특정 산업과 기업을 위한 통상업무를 한다는 비판도 제기돼 왔다.

이에 통상 기능을 외교부로 되돌리거나 제3의 기관으로 분리해야 한다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최근 국제정세가 정치와 경제를 떼어서 말할 수 없는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에서 이런 시각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윤석열 정부 인수위에서도 이와 같은 개편 방향이 논의된 적이 있다.

△대미 통상 협상 최전선에서 활약
조태열은 외교통상부 시절 국제 통상전문가로 활약했다.

특히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0년대 외교통상부 지역통상국장으로서 대미 무역과 교류에서 한국인과 한국기업이 받는 불이익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애썼다.

당시 한국인과 한국기업은 불법 복제, 덤핑 등 각종 불공정 무역 행위자로 지목돼 미국 수출에서 크고작은 불이익을 받고 있었다. 미국의 동맹국이었음에도 전세계에서 미국 비자발급이 가장 힘든 18개 특별관리대상국에 포함돼 있을 정도였다.

조태열은 미국 정부의 지적재산권 감시대상국 해제 협상, 철상 세이프가드 종결 협상, 영사업무 개선 협상 등을 이끌어 한미 통상조건 정상화를 위해 애썼다. 하이닉스반도체 원산지 사전판정 철회를 이끌며 국제 사회에서 한국기업에 유리한 통상조건을 만들기 위해 힘쓰기도 했다.

이와 같은 전문성을 인정받아 2004년에는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세계무역기구WTO 패널 위원에 선정됐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조태열 외교부 장관
▲ 조태열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023년 12월19일 후보자로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대통령실 유튜브 화면>
조태열은 윤석열 정부가 외교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한일관계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조태열은 우리 외교전략에서 한미동맹을 최우선순위에 둬야 한다고 믿는다. 그 연장선에서 한미일동맹 강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는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을 "함께 맞물려 돌아가는 톱니바퀴"라고 표현했다.

이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와 조태열은 한일관계 회복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과거사 문제를 덮으려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실제 대법원 강제징용 판결 불복,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등에서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의 과거사 부정에 동참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태열은 최근 북러 군사협력에 따라 중요해진 한중 대화에 물꼬를 터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조태열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사실상 후순위로 밀려 있는 한중관계를 풀기 위해 외교장관급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박근혜 정부 때 축소된 외교부의 위상을 되돌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는 전 세계 167개 공관이 한국의 수출기지가 될 수 있으며 외교관들은 마케터이자 시장조사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우선은 중소벤처기업부와 협력해 역할을 키워가려고 한다.

2024년 하반기 진행되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새로 판일 짜일 국제정치 지형에 대비해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외교, 통상, 군사협력 등 전 분야 있어 커다란 변화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

조태열은 2017년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통령 재임 당시 주유엔대사로 트럼프 정부를 경험했다.

조태열은 2024년 7월17일 외교통일위 전체회의에서 "트럼프 측근 인사들을 포함해 공식·비공식 기회에 만나서 여러 가지 정보를 듣고 있고 재계 채널 그런 것들도 협의하고 있다. 나름대로 정책 동향이나 여러 인맥 등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 평가
[Who Is ?] 조태열 외교부 장관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023년 3월8일 국립외교원 국민외교아카데미와 '자존과 원칙의 외교관 생활 40년'을 주제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국립외교원 유튜브채널 갈무리>
외교통상부 시절 공직사회에서 지명 1순위인 국제통상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가훈은 삼불차(三不借)다. 3가지를 빌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3가지란 재물, 문장, 사람을 가리킨다.

문장력이 뛰어나고 업무 처리에도 빈틈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건사고
[Who Is ?] 조태열 외교부 장관
▲ 조태열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024년 1월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록과 관련 일본 정부 입장 '무조건 수용'
한국 정부가 2024년 7월 일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록에 대해 찬성 입장을 냈다. 일본 정부가 기존 한국 정부 요구를 묵살한 것을 용인한 것이라, '대일 굴욕 외교'라는 비판이 일었다.

일본 니가타현 사도섬에 위치한 금광유적인 사도광산이 2024년 7월27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됐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2022년부터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했다. 하지만 이곳은 조선인 강제징용 논란이 있어 한국 정부는 이를 반대해왔다. 한국 정부가 반대한다면 실제 등재는 사실상 불가능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한일관계 발전'을 명분으로 이를 기존 태도를 180도 뒤집어 등재를 찬성해 줬다.

곧장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의 아픔을 외면하는 굴욕 외교라는 비판을 터져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2024년 7월28일 논평을 통해 "군함도에 이어 일제강점기 조선인이 강제노역에 동원된 비극적인 역사 현장이 세계적 명소로 조명받게 됐다"며 "윤석열 정부는 여기에 꽃길을 깔아줬다"라고 주장했다.

사도광산에서는 일제강점기 1141명의 조선인들이 노역을 했다. 태평양전쟁 시기인 1944년 9월부터는 징용이 시행돼 노동자들에게 의무적으로 작업이 부여되고 위반자는 처벌됐다는 기록도 남아있다.

이에 문재인 정부는 사도광산과 관련해 '조선인 강제징용' 관련 사실을 안내문에 포함할 것과 이를 홍보하는 공간을 따로 마련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내걸어 왔으나 일본 정부가 이를 거절하면서 논의가 진전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의 본질은 인류보편적 가치인 인권의 문제로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피해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해법이 있어야 한다"며 "이는 국제사회에서 확립된 원칙"이라고 말했다.

조태열은 비협조적 자세로 일관하는 일본 주장을 무조건 수용하는 모양새가 연출한 까닭에 굴욕외교라른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조태열은 일단 찬성을 해주면 나중에 일본이 한국의 입장을 반영해 줄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태열은 2024년 7월28일 기자간담회에서 “2015년 위안부 협상의 교훈을 토대로 일본과 대결보다는 상호 합의에 의한 문제 해결을 위해 끈질기게 노력했다"며 “현장에 설치한 전시물은 물론, 추도식 등 관련 후속조치 이행에 있어서도 우리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진정성 있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2015년부터 나가사키현 하시마섬(이른바 군함도)을 시작으로 자국 근대문화유산 23곳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군함도에서는 일제강점기 조선인들이 강제 징용돼 노역을 했으며 이 가운데 122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군함도는 2020년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당시 일본 정부는 군함도 유적지에서 '조선인 강제징용' 역사도 함께 소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사법농단 관여
조태열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재판거래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박근혜 정부는 양승태 사법부가 법관 국외 파견을 늘리려고 정부가 원하는 대로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일본 전범기업 상대 손해배상 소송의 재상고심 판결을 지연시킨 의혹을 받았다

2018년 대법원 특별조사단은 양승태 전 대법관이 2015년 강제징용 피해자 소송을 지연시키기 위해 법원행정처 간부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를 놓고 한일관계 유지라는 외교적 이익을 위해 강제징용 피해자의 권리를 무시한 판단이었다는 비판이 나왔다.

당시 외교부는 재판을 지연시키기 위해 대법원에 의견서를 제출하는 절차를 요구하고 나섰고, 조태열이 이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검찰은 바라봤다.

조태열은 2015년 6월 재판거래 핵심 피의자인 임종헌 당시 법원행정처 차장을 만나 강제동원 재판 재상고심 진행 과정 전반을 의논했다는 의심을 받는다.

하지만 조태열은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소통했을 뿐"이라며 의혹을 부정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조태열 외교부 장관
▲ 조태열 외교부 2차관(왼쪽 두 번째)이 2016년 2월29일 국립외교원에서 '박근혜 정부 외교, 3년을 평가한다'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립외교원 유튜브채널 갈무리>
1979년 5월 제13회 외무고시에 합격했다.

1979년 7월 외무부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1984년 7월 주태국2등서기관이 됐다.

1990년 1월 주미국1등서기관이 됐다.

1992년11월 주사우디참사관으로 옮겼다.

1994년 2월 외무장관 보좌관에 임명됐다.

1995년 2월 외무부 통상2과장이 됐다.

1996년 6월 주제네바참사관으로 옮겼다.

1998년 외무부가 외교통상부로 개편됐다.

2000년 1월 주미국참사관으로 옮겼다.

2002년 7월 외교통상부 통상정책기획담당심의관을 맡았다.

2003년 1월 대통령인수위원회 전문위원에 임명됐다.

2003년 4월 지역통상국장으로 승진했다.

2005년 1월 주제네바차석대사로 임명됐다.

2006년12월 통상교섭조정관이 됐다.

2008년 5월 주스페인대사, 2011년 6월 개발협력대사, 2012년 4월 경기도 국제관계대사에 각각 임명됐다.

2013년 3월 외교부 제2차관에 임명됐다.

2016년 11월~2019년 12월 주유엔대사를 맡았다.

2024년 1월 외교부장관으로 외교부에 복귀했다.

◆ 학력

서울 중앙중학교를 62기로 졸업했다.

서울 중앙고등학교를 65기로 졸업했다.

1975년 서울대학교 법학대학에 입학했으며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Who Is ?] 조태열 외교부 장관
▲ 경북 영양군 조지훈 생가. <영양군>
할아버지는 독립운동가이자 정치인인 조헌영 선생, 아버지는 조지훈 시인이다.

형제는 조광렬(첫째 형), 조학렬(둘째 형), 조혜경(누나)가 있다.

첫째 형인 조광렬씨는 건축가로 활동하다 2004년 '문예운동'에서 수필가로 등단했으며 아버지 고향인 경북 영양군에서 기념사업을 펴고 있다.

배우자 김혜경씨와 슬하에 딸 조은정씨와 아들 조상균씨를 뒀다.

◆ 상훈

2008년 2월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2012년 3월 스페인정부 국민훈장 대십자장을 받았다.

2020년 6월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 기타

주요 저서로 '자존과 원칙의 힘 40년 외교관의 통상외교현장 스케치(2021년)'가 있다.

2024년 4월 고위공직자 재산신고에서 26억 원대 재산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의 18억1600만원 규모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 배우자 명의로 된 경기 용인시 상갈동 및 양평군 매월리 근린생활시설 2채와 군포시 산본동 1732㎡ 임야, 모친 명의의 경기 남양주시 마석우리 992㎡ 임야 등이다. 예금은 5억8288만원, 증권은 65만 원이다.

폐결핵으로 병역면제 판정을 받았다.

어록
[Who Is ?] 조태열 외교부 장관
▲ 조태열 장관이 2024년 5월1일 한-호주 외교국방장관 회의 이후 멜버른대에서 열린 친선행사에서 조지훈 시인의 시 ‘병에게’를 낭송하고 있다. <외교부>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은 함께 맞물려 돌아가는 톱니바퀴라고 할 수 있다. 이 두 개의 톱니바퀴가 잘 돌아가도록 하는 것은 한반도와 동북아뿐만 아니라 인태지역의 평화와 안보에도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

"한미일 3국은 역내 평화와 안정, 번영에 기여하는 바가 크고 3국간 협력을 통해 창출할 수 있는 시너지도 그 어떤 소다자 협력보다 크다. 2022년 기준 GDP 합산 규모가 전 세계 GDP의 3분의 1에 이르며 첨단 분야에서 서로를 보완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했으며 사회, 문화적 측면의 소프트파워를 자랑한다. 무엇보다 자유 민주주의, 인권과 법의 지배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한다."

"엄청난 협력의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3국 협력은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한일관계가 긴장 상태에 있었기 때문이다. 3국 관계는 ‘다리가 세 개인 의자’와 같아서 한미, 미일, 한일 관계가 안정적이어야만 3국 협력도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미일은 3국 협력 추진 의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서로를 견인하며 도와주어야 한다. 약한 다리인 한일 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켜야 하며 협력의 제도화를 공고히 해야 한다." (2024/06/28, 2024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한반도 미래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과 함께했던 22개 국가와 그 참전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이들 국가에서 총 195만 명의 남녀 군인이 참전했고 그 중 약 4만 명이 숭고한 희생을 치렀다. 한국의 활기찬 민주주의와 역동적 경제는 그들의 희생 없이는 불가능했다."

"그들의 숭고한 희생은 헛되지 않았습니다. 오늘날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경제를 성장시킨 한국은 이제 전 세계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해 더 큰 역할과 책임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2024/06/26,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6.25전쟁 참전국 주한외교단 대상 장관 오찬사에서)

"내년은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이 되는 해다. 수년간 악화일로를 걸어온 한일관계가 지난해부터 정상적인 궤도에 올라 관계 개선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양국의 국내 정치적 환경이 양국 관계의 미래 청사진을 그릴만큼 안정적이지 않다. 일본과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사업을 추진하려면 한일 양국에서 사회적 담론을 통한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

"한일 양국은 서로를 위해 소중한 존재일 뿐만 아니라 동북아와 인태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초석이 될 수 있고 되어야만 한다. (중략) 프랑스와 독일 독일과 폴란드가 이룩한 화해를 우리는 왜 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 한일 양 국민은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 우리에겐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과 같은 역사적 이정표도 있다."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은 양국 관계의 새 출발을 모색하는 또하나의 중요한 이정표가 돼야 한다. 사람으로 치면 이순이다. 보다 성숙한 관계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냉전 초기 대소전략에 초당적 합의를 이끌어낸 반덴버그 미국 상원의원이 말했듯이 정치는 국경에서 멈춰야 한다." (2024/05/20,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일 신협력 비전 포럼 개회사에서)

"한중 양국간 얽혀 있는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서 한중관계를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도록 물꼬를 트는 첫 걸음이 되어야 한다. (중략) 북한 도발, 지정학적 갈등, 공급망 교란 등 지역 및 글로벌 차원의 다양한 도전 과제에 양국이 직면해 있는 만큼 양자관계뿐만 아니라 공동의 도전에도 함께 대응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대외관계를 제로섬 관계로 인식하지 않고 그렇게 관리하지도 않는다. 민주주의 국가로서 분명한 원칙과 기준을 바탕으로 사안별‧분야별로 균형감각을 갖고 다른 국가들과 협력한다. (중략) 갈등보다는 협력에 초점을 맞춰 작은 일부터 하나씩 착실하게 성과를 쌓아 가자." (2024/05/13,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4월 초 대통령에게 업무 보고를 하며 외교부가 우리 국민과 기업인들에게 경제부처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전 세계 167개 재외공관을 수출·수주 전진기지로 활용해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해 다가가는 경제·민생외교를 실천할 것을 전달했다."

"장관 취임 직후 벤처기업인과 경제단체장을 만나 민간이 외교부에 바라는 역할이 무엇인지, 외교부와 재외공관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들었다. 외교부와 재외공관이 앞장서서 우리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것이 중대한 사명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2024/04/01,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외교부-중소벤처기업부 협력을 통한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진출 지원 협약식에서)

"올해는 계속 더 커지고 있는 한미동맹 역사가 새롭게 시작되는 해다. 지역적 세계적인 도전에 맞설 때마다 한미 양국은 항상 발을 맞춰 오고 있다. 북한 도발과 북러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을 규탄했으며 우크라이나 지원에 함께 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은 미국의 한미동맹과 확장억제에 대한 강력한 공약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며 한국은 이를 전적으로 신뢰한다. 우리의 연합준비태세는 빛샐 틈이 없다."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의 일환으로 양국의 협력은 경제 안보, 인공지능, 양자기술, 우주 탐사, 그리고 여타 최첨단 기술과 같은 주요 분야로 확대되고 있고 이러한 협력은 양국의 기업과 국민들에게 큰 혜택을 가져다주고 있다."

"우리는 한미일 협력에서도 역사적 진전을 이뤄냈다. 한미일 공조는 공동의 안보 위협에 대응하고 인도·태평양 지역 내 안정과 번영을 증진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2024/02/28,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은 유엔의 근간을 무너뜨리고 우크라이나와 이웃 국가 국민들의 안전을 조각냈다. 에너지 공급과 식량 안보를 저해하고 세계 다른 곳에서 경제·사회 위기를 악화시키는 등 전쟁의 영향은 전 세계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독립, 주권과 영토 보전을 부정하는 국제 규범과 의무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한국 정부는 최근 드러나고 있는 러북간 군사 협력에도 깊이 우려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목격된 북한 무기와 미사일은 사람들의 고통을 가중시킬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을 더욱 확대하고 장기화할 위험이 있다. 북한이 대가로 받는 것이 첨단 군사기술이나 안보리 결의에 따른 한도를 초과하는 유류 제품인 것으로 드러날 경우 이는 북한이 한반도와 그 너머의 안보를 위협할 능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와 관련한 안보리 결의들을 러시아와 북한이 준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24/02/23,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개최된 우크라이나 전쟁 2주년 계기 유엔 안보리 브리핑 공식회의 발언에서)

"해외 현지 시장 정보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계신 많은 중소·벤처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전세계에 나가 있는 재외공관이 앞장서서 시장 정보를 수집해 여러분께 공유하겠다. 인허가, 통관, 미수금 회수 등 다양한 어려움에 대한 현지형 맞춤 기업지원을 강화하겠다."

"귀국하는 재외공관장들 중에서 중소벤처 기업인 여러분들이 관심을 갖고 계신 시장에 나가 있는 공관장들과 1:1로 상담하는 자리도 마련하겠다." (2024/01/19, 서울 서초구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2024년 혁신벤처업계 신년인사회 축사에서)

"나는 다음 세 가지에 초점을 맞추어 우리 외교 역량을 재정비하려고 한다. 첫째, 경제·안보 융합외교다. 미중 기술 패권경쟁으로 경제와 안보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는 시대적 상황에 맞추어 경제·안보 융합외교 역량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외교부 내 오래된 정무 중심적 사고와 업무 시스템, 정무와 경제 담당 부서 사이 칸막이 문화를 지양한다. 둘째, G7플러스 외교다. 장래 한국의 G7 플러스 가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게 걸맞는 위상을 확보한다. 셋째, 국민을 위한 민생 외교다. 우리 청년과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고 변화하는 국제경제 질서 속에서 규범 제정을 선도하며 과거사의 아픔을 치유하고 미래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가는 것까지 모두 국민을 위한 외교다." (2024/01/12,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외교부장관 취임식에서)

"미중전략경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가 요동치면서 안보와 경제 간 경계가 무너지는 지정학적 대 변화의 시기에 외교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어깨를 짓누르는듯 중압감을 느낀다."

"피할수 있다면 피하고 싶지만 공직은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고 나라가 부른다면 따르는 것이 공직자의 자세라고 생각돼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능력과 경력 모두 모자라지만 국회 청문회를 잘 거쳐서 정식 임명이 된다면 엄중한 대외환경을 지혜롭게 헤쳐나가면서 우리 외교의 입지와 전략적 공간, 그리고 활동영역을 넓혀서 국가안보와 번영의 토대를 더욱 튼튼히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2023/12/19, 용산 대통령실에서 신임 외교부장관에 임명된 뒤)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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