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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8090만 원대 하락, 마운트곡스 상환과 독일정부 매각으로 투심 위축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4-07-12 08: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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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8090만 원대에서 하락하고 있다.

마운트곡스의 채권자를 대상으로 한 비트코인 상환과 독일 지방정부의 압류 비트코인 매각으로 가상화폐시장의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트코인 8090만 원대 하락, 마운트곡스 상환과 독일정부 매각으로 투심 위축
▲ 12일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FTX 투자금의 재유입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대통령 재선으로 11월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진은 비트코인 가상 이미지.

다만 2022년 파산한 가상화폐거래소 FTX가 채권자에게 상환한 현금이 시장에 다시 유입되고 친가상화폐 행보를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11월부터 시장 상황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 오전 8시18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BTC(비트코인 단위)당 0.88% 내린 8096만6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빗썸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떨어지고 있다.

이더리움은 1ETH(이더리움 단위)당 0.34% 낮아진 437만8천 원에, 비앤비는 1BNB(비앤비 단위)당 0.13% 하락한 74만500원에 각각 사고팔리고 있다.

테더(-0.21%), 솔라나(-3.64%), 유에스디코인(-0.14%), 도지코인(-1.31%)도 24시간 전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리플(2.09%), 에이다(2.01%), 트론(1.60%)은 24시간 전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그레이시(18.96%), 에이피이앤에프티(16.67%), 슈퍼워크(15.63%), 갤럭시(12.94%)는 24시간 전보다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날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지털자산위클리 보고서에서 마운트곡스의 채권자 대상 비트코인 상환과 독일 지방정부의 압류 비트코인 매도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운트곡스는 한때 세계 최대 가상화폐거래소였으나 2011년 해킹 사고를 당한 뒤 2014년 파산을 선언했고 5일부터 채권자들을 대상으로 비트코인을 상환하고 있다.

독일 작센주정부는 올해 1월 영화 불법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비트코인 약 5만 개를 압류한 뒤 최근 매도를 시작해 수급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홍 연구원은 “독일이 비트코인을 단기간에 대량 매도하고 있다는 뉴스로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이 가중됐다”며 “마운트곡스 이슈가 본격화한 시점에 독일의 매도가 시작되고 30억 달러 상당의 물량을 채 1달도 안 되는 시간에 매도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는 점으로 시장이 다소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11월부터는 가상화폐시장의 상황이 개선되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 파산한 FTX가 11월부터 채권자들에게 132억 달러 상당의 투자금을 현금으로 상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홍 연구원은 “FTX 채권자들은 투자금의 118%를 돌려받을 예정이다”며 “해당 자금의 상당 부분이 가상화폐시장으로 재유입될 경우 수급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게다가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가상화폐에 우호적 태도를 보이는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된다면 가상화폐 투자 심리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홍 연구원은 “트럼프 후보가 미국 대선에서 당선돼 규제 완화 가능성까지 부각된다면 가상화폐시장은 더욱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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