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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허동수 연세대학교 이사장 겸 GS칼텍스 명예회장

GS칼텍스 키운 장본인, 공격적 경영으로 모교 위상 강화에 집중 [2024년]
윤지은 기자 jeyme@businesspost.co.kr 2024-07-11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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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허동수 연세대학교 이사장 겸 GS칼텍스 명예회장
▲ 허동수 연세대학교 이사장.

허동수는 연세대학교 이사장이며, GS칼텍스의 명예회장이다.

연세대학교를 아시아 최고의 사립대로 도약하기 위해 교육연구 역량 강화와 재정기반 확충에 관심을 쏟고 있다.

1943년 7월13일(음력) 경남 진주에서 허만정 GS 창업주의 장남인 허정구 전 삼양통상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서울 보성고와 연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대학원에서 화학공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쉐브론연구소에서 근무하다 GS칼텍스에 입사했다.

1994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고, 대표이사 회장과 이사회 의장을 지냈다.

15년 간 한국기원 이사장으로 활동할 정도로 바둑을 좋아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으로 활동했다.

Chairman of the Board at Yonsei University
Hur Dong-soo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허동수 연세대학교 이사장 겸 GS칼텍스 명예회장
▲ 허동수 연세대 이사장(왼쪽)이 2024년 4월1일 윤동섭 신임 총장에게 연세의 열쇠를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세대>
△사학재단 중 처음으로 수익업체 상장 추진
연세대가 사립학교법인 가운데 처음으로 기업 인수합병과 상장에 나서며 M&A 시장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연세대는 2024년 6월 건강기능식품제조업체 네추럴웨이의 2026년 상반기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2021년 4월 연세대는 사모펀드 운영사 레버런트파트너스와 함께 네추럴웨이를 인수했다.

연세대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건기식 브랜드 연세생활건강을 런칭했으나 OEM 방식의 생산에 한계가 예상되면서 M&A 시장에 뛰어들어 네추럴웨이를 인수했다. 당시 M&A시장에 연세대가 등장하자 커다란 화제가 됐다.

기업분석에 따르면 네추럴웨이의 상장 후 기업가치는 2500억 원 이상으로 전망된다. 연세대는 3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콜옵션 행사로 최대 주주로 나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의 네추럴웨이 인수는 허동수의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경영스타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대학 교육연구 인프라를 강화하고 대학발전을 지속하기 위해 수익사업에 과감하게 나서야 한다는 지론을 밝혀왔다. 실제 해외 대학들은 적극적으로 기업 M&A와 같은 투자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 경우가 흔하다.

연세대는 네추럴웨이 인수 후 기업의 경영 효율화에도 힘을 기울여 2020년 매출 579억 원이던 회사를 2023년 923억 원 규모로 키워냈다.

연세대의 이 사례가 대학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네추럴웨이는 한국야쿠르트 '쿠퍼스' 생산업체이기도 하다.

△한국인 최초 포터메달 수상자 나와
연세대 명예특임교수가 한국인 과학자로선 처음으로 세계적 권위의 포터메달 수상자로 선정됐다.

연세대 화학과 김동호 명예특임교수가 2024년 6월 포터메달 수상자로 선정돼 같은 해 7월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리는 제29회 세계 광화학 심포지엄에서 메달을 받고 기념 강연을 하게 됐다.

포터메달은 노벨상 수상자인 영국의 조지 포터 경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2년마다 광화학 분야에서 전세계 화학자 중 가장 큰 기여도를 인정받은 1명에게 주어진다. 1988년 이후 2024년까지 총 21명의 학자들이 메달을 받았다.

김동호 교수는 분자의 방향성 및 반방향성 역전 현상을 분광학적인 방법으로 밝혀낸 공로로 이번 포터메달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기초학문 분야인 분자의 방향성 및 반방향성에 대한 연구를 획기적으로 진보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동호 교수는 현재까지 650편 이상의 SCI 논문을 게재했다. ‘Nature Chemistry’ 5편을 비롯해 화학계의 대표 학술지인 ‘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 ‘Angewandte Chemie International Edition’에 각각 108편과 77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그의 논문은 총 4만1140회 인용됐으며, h-index 108로 그의 연구가 세계 과학 연구의 흐름을 선도하고 있음을 나타낸다는 것이 대학의 설명이다.

연세대에선 언더우드 특훈교수로 2007년부터 5번 연속 선정된 바 있다. 연세대는 2007년부터 국제적으로 탁월한 연구 성과를 이뤄 학교 발전에 기여한 전임교원을 ‘언더우드 특훈교수’로 선정하고 3년간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세계대학평가서 세계 56위에 올라
연세대는 2025 QS 세계대학평가(QS World University Rankings 2025)’에서 세계 56위를 차지하며 아시아권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랭크된 사립대학이 됐다. 전년 76위에서 20계단 상승한 결과로 3연속 아시아 사립대 1위의 성과도 냈다.

2024년 6월4일 발표결과에 따르면 연세대는 전년에 비해 특히 국제 공동 연구 네트워크(IRN) 항목에서 53.7점이 올랐고 ESG 성과에서 50.8점이 상승해 종합 순위 상승의 견인차가 됐다.

QS 세계대학평가는 학계 평판을 비롯해 △졸업생 평판 △교수의 논문 피인용 수준 △교수 대비 학생 비율 △외국인 교수 비율 △외국인 학생 비율 △국제 공동 연구 네트워크 △졸업생 성과 △ESG 성과 등 9개 지표를 통해 점수를 매기는데 이번 평가엔 세계 106개국, 5663개 대학이 참여했다.

앞서 같은해 4월10일 공개된 2024 QS 학문분야별 세계대학순위에서 연세대는 총 26개 학문분야가 세계 톱100에 포함됐다. 이로써 아시아 사립대학 중 가장 많은 분야를 톱100에 올려놓은 대학이 됐다.

세계 톱100에 오른 학문분야를 보면 △행정학(17위) △체육학(25위) △문헌정보학(26위) △치의학(31위) △현대언어학(34위) △사회학(37위) △개발학(38위) △신학·종교학(41위) △언론홍보영상학(44위) △정치외교학(46위) △재료과학(49위 등 11개 분야는 세계 톱50에 포함됐고 △경영학(54위) △영어영문학(58위) △경영학(재무회계)(65위) △경제학(66위) △언어학(71위) △의학(74위) △화학(75위) △전기전자공학(78위) △화학공학(80위) △심리학(85위) △간호학(51-100위) △건축학(51-100위) △산업공학(51-100위) △지리학(51-100위) △토목공학(51-100위) 등 15개 분야에서 10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대학 영향력 평가에선 11위에 올라 세계 톱10을 바짝 추격하는 성적을 받았다.

같은해 6월12일 영국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THE(Times Higher Education)는 2024 THE 세계대학 영향력 평가결과를 공개했는데 연세대는 세계 11위에 랭크됐다. 전년 14위에서 3계단 올라선 결과로 같은 평가에서 5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대학 영향력 평가는 UN에서 합의한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 달성을 위한 대학의 기여도를 평가한다.

각 지표별 성적에서 연세대는 산업화 혁신 및 사회기반 시설 구축을 평가하는 SDG9에서 만점으로 세계 1위에 올랐고 고용정책과 정규직 고용율 등 양질의 일자리 증진과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살피는 SDG8의 경우 세계 2위에 랭크됐다.

이번 성과에 대해 연세대는 △2017년부터 매년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GEEF)를 통해 인류와 지구의 문제 해결에 동참 △SDGs 관련 교과⋅비교과 프로그램 진행 △SDGs 달성을 위한 사회참여 기금(Social Engagement Fund) 프로그램 이행 △SDGs 실천 공모전 등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왔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Who Is ?] 허동수 연세대학교 이사장 겸 GS칼텍스 명예회장
▲ 허동수 연세대 이사장(오른쪽 네 번째)이 2024년 5월11일 창립 139주년 기념식에서 윤동섭 연세대 총장(왼쪽 세 번쨰), 이경률 총동문회장을 비롯한 참석인사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세대 총장을 지내고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한 김우식(맨 왼쪽) 전 부총리의 모습도 보인다. <연세대>
△잇따른 ‘세계 최초’ 연구성과
연세대 연구진이 세계 최초의 연구성과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세계 수준의 연구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연세대 물리학과 김관표 교수가 이끈 국제공동연구팀은 실리콘과 게르마늄 칼코겐 화합물로 이루어진 1차원 결정질 유리 구조를 구현하고 그 구성 원소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UC버클리와 중국과학원대(UCAS) 연구진이 공동으로 참여해 이룬 성과다.

연구결과는 나노튜브 합성 템플릿을 이용한 새로운 저차원 나노물질에 대한 다양한 응용 가능성으로 주목을 받았다.

논문은 2024년 6월26일자 나노과학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 ‘ACS Nano(IF 15.8)’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와 별도로 연세대 전기전자공학과 채영철 교수팀은 2024년 6월18일에 세계 최초로 웨이퍼 스케일의 고속, 초저선량, 고해상도 SPAD(Single Photon Avalanche Diode) X-ray 센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가치를 인정받아 시스템 반도체 설계 분야 최우수 학술대회인 ‘IEEE VLSI 심포지엄’ 발표 논문으로 선정됐다.

이들 연구진은 앞서 2023년 ISSCC(International Solid-State Circuits Conference)에서 기존 CMOS X-ray 센서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SPAD X-ray 센서 기술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 바 있다.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과 유기준 교수(연세-KIST융합연구원)는 고려대 의대 조일주 교수, 부산대 전기전자공학부 이길주 교수와 공동연구를 통해 소재 및 전기 전자 분야에서 난제로 여겨졌던 다기능성 완전 생분해성 뇌신경 광전자 임플란트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연구팀은 해당 시스템을 활용해 설치류 모델에서 대뇌 피질 상의 광 자극과 뇌파 모니터링 간 상호 간섭을 피하고 실시간으로 동시에 수행하는데 성공했다. 사용이 끝난 장치가 완전히 체내에서 분해되고 흡수되는 것을 성공적으로 검증했다.

2차 감염 위험성 및 의료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현대 뇌과학 및 신경 회로 연구뿐만 아니라 난치성 뇌 질환에 대한 치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 결과는 네이처(Nature) 자매지이자 국제 융합연구 최고 권위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IF 17.6)에 2024년 3월6일 게재됐다.

연세대 전기전자공학과 김동현 교수팀은 금속 나노 구조에서의 광 흡수 및 근접장 강화 동시 측정 기술을 개발해 플라즈모닉 발열에 의한 비선형 광 특성을 세계 최초로 밝혔다. 연구에서 활용된 시스템은 나노 광학 분야의 핵심 기반 기술일 뿐만 아니라, 광촉매 등 화학 분야와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논문은 나노 과학 기술 분야 세계 최상위 저널인 ‘나노 레터스(Nano Letters, IF=10.8, JCR 상위 7%)’ 커버로 선정됐으며 2024년 2월26일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의대 신축 기부금 3억 후원
허동수가 2024년 들어 연세대 의대 신축 기부금으로 3억 원 내놓았다.

허동수는 자신이 학교법인 이사장으로 있는 연세대에 1999년부터 세브란스 배병원 건축기부금 5200만 원, 의대 연구기부금 20억 원, 허동수기념 장학기부금 1억4천만 원, 강남 새병원 건립기부금 3억 원 등을 기부해왔다.

2024년 1월 의대 신축을 위해 3억 원을 추가 기부하면서 허동수의 연세대 기부총액은 27억9천만 원이 됐다.

△명예의전당에 헌액
허동수가 한국경영학회로부터 대한민국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한국경영학회는 2023년 6월16일 우리나라 정유 산업의 고도성장과 산업 혁신을 이끈 공로와 함께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기여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의 모범을 보인 점을 경영학자들로부터 높이 평가받으며 대한민국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다.

한국경영학회는 한국경제 발전에 큰 기여와 업적을 일군 기업인을 명예의 전당에 헌액하고 있다. 제도는 2016년부터 시작됐다.

앞서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구인회 LG그룹 창업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 등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Who Is ?] 허동수 연세대학교 이사장 겸 GS칼텍스 명예회장
▲ 허동수 연세대 이사장이 2023년 4월26일 세계경제연구원(IGE) 창립 30주년 기념 특별 국제콘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사장에 재연임
허동수 학교법인 연세대학교 이사장이 다시 연임됐다. 2017년 첫 이사장을 맡은 후 2020년 연임에 이어 2024년 재연임에 성공했다.

학교법인 연세대학교는 2024년 2월6일 이사회를 열고 2024년 4월3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허동수 이사장의 연임을 확정했다.

이날 허동수의 이사장 연임 안건은 참석이사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허동수 연임이 확정되자 “법인과 대학의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그간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해왔다”며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최선으로 이사장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학교법인 연세대학교 이사회는 2017년 1월20일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을 제10대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윤석열 대통령, 이재명 대표의 연세대 방문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각각 서로 다른 이유로 연세대를 찾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3년 2월27일 사전 예고없이 연세대학교 학위수여식 현장을 깜짝방문해 졸업생들에게 축사를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득권 카르텔을 깨고 자유롭고 공정한 시스템을 만들자"며 학생들의 동참을 요청했다.

대통령실은 2022년 5월 취임 후 대통령의 첫 대학 졸업식 참석으로 연세대를 선택한 이유를 두고 "윤 대통령이 연세대학교가 있는 인근 연희동에서 거주했고 부친인 윤기중 명예교수도 연세대 교수로 재직하는 등의 여러 인연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재명 의원은 2022년 7월18일 연세대학교 노천극장 창고에서 열린 연세대학교 청소노동자 현장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의원은 당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로 출마해 있었다. 청소노동자들은 당시 최저 임금 수준인 시급을 400원 올려줄 것과 샤워시설과 인력 확충, 대학과 논의기구 구성 등을 요구하며 쟁의 중이었다.

이날 만남은 이재명 의원의 당권레이스에 돌입한 첫날 공식 일정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 이어진 민생행보 중 하나였다.

△포스텍과 상호개방 공유 캠퍼스 선언
연세대와 포스텍이 글로벌 환경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전면적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연세대 김용학 총장과 포스텍 김도연 총장은 2018년 3월5일 전면적 협력체제 구축에 합의했다면서 공동 선언문을 공개했다.

두 대학은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기반으로 미래사회의 문제해결에 적극 참여하고 새 가치창출을 위한 협력체계로 창의적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교육뿐 아니라 공동연구와 새 산학협력모델을 발전시켜 대학의 사회적 역할과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의지도 담았다.

두 대학은 특히 자원과 시설을 공유하기로 했다.

디지털 기반 교육 플랫폼을 구축해 교육 콘텐츠를 공유하고 궁극적으론 이 플랫폼을 모든 대학에 개방하는 공유교육 시스템으로의 발전을 목표로 삼았다.

특히 산학연 새 협력모델을 개발해 송도와 환동해 혁신클로스터를 형성한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미래 한국사회를 위한 가치창출대학의 역할을 자임했다.
[Who Is ?] 허동수 연세대학교 이사장 겸 GS칼텍스 명예회장
▲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오른쪽)이 2005년 12월15일 연세대 정창영 총장과 학교부지에 GS산학협력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산학협력 협약식에소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기원 구조조정, “허동수는 달랐다”는 평가 나와
한국기원의 구조조정에 내부 반발이 일면서 허동수 전 이사장 시절이 회자됐다.

2018년 초 미디어오늘은 한국기원이 구조조정에 들어가 내부반발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한국기원은 당시 전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이 2014년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으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아 총재로 한국기원을 이끌고 있었다.

홍석현 총재는 2017년 12월 사무국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제도를 실시하겠다고 일방 통보했고, 이에 노조는 희망퇴직을 당장 중지하라면 반발했다.

2013년 12월 홍석현 전 회장이 총재로 온 뒤 임기 첫 해에만 노조와 기본급 2% 인상에 합의했을 뿐 이후로는 3년간 노사 임금 협상조차 없었다고 했다. 그런 와중에 노조에 단체협약 해지를 통보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 한국기원을 맡았던 당시와 비교하는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한국기원 안팎에서 허동수 이사장 시절과 비교해 중앙일보 인사들이 와서 나아진 게 없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고 한다.

한국기원 운영위원회 위원장엔 홍석현 총재가, 부위원장은 송필호 부총재가 맡아 한국기원 사업과 실무를 실질적으로 의결하고 집행했다. 송필호 부총재는 당시 중앙일보 부회장이었다. 박형우 경영지원실장도 중앙일보 계열 법인의 대표 출신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바둑 및 한국기원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새롭게 조명을 받았다.

허동수는 1995년 국내 최대 프로 기전인 GS칼텍스배를 만들어 후원해 왔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바둑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 데도 기여했다.

또한 허동수는 바둑회관 건립을 꿈꿔왔던 바둑계의 염원에 따라 서울 강남구 서초동의 금싸라기 땅 1100여 평을 한국기원에 저렴히 내놓으면서 인허가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했다. 서초구청이 해당 부지는 공원을 조성하고자 한다면서 건물 건립 허가를 내줄 수 없다고 해 결국 프로바둑기사들의 꿈이 현실로 이어지진 못했다.

△GS칼텍스 회장 당시 원유유출사고를 예방모범 사례로 만들어
GS칼텍스에서 2014년 원유 유출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GS칼텍스는 사고 예방시스템 구축에 정성을 쏟았고 정부로부터 해양오염 대응 모범사례로 선정됐다.

정부는 2017년 5월 4대 정유사 해양오염사고 예방시스템 우수사례로 △GS칼텍스의 부두충돌 감지시스템 운영 △현대오일뱅크의 해양오염 전용 방제차량 운영 △SK에너지의 해양오염사고 대비 자체 해상방제팀 운영 △에쓰오일의 원유부이(SPM) 주변해상 감시 CCCTV 설치를 선정하고 업계간 공유를 독려했다.

GS칼텍스는 2014년 우이산호 충돌 해양오염사고 이후, 원유부두에 외부 충격 발생에 따른 진동데이터를 분석하여 선박충돌 등의 상황을 관계기관에 자동으로 전파하는 경보알림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해 왔다.

부두충돌 감지시스템은 원유2부두에 충격 감지센서 10대 설치를 설치해 부두 충격 발생 시 잔교의 진동 데이터를 분석해 선박 충돌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여수해경서(상황실), 여수항VTS, 전남소방본부․여수소방서(상황실), 여수시청(재난상황실)과 같은 관계기관에 경보를 통해 위험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
허동수는 GS칼텍스 대표이사 회장으로 있으면서 2006년 GS칼텍스재단을 설립해 이사장을 맡았다.

GS칼텍스는 전남 여수에서 노인무료 급식소인 ‘GS칼텍스 사랑나눔터’를 운영했으며, 여수문화예술공원에 'GS칼텍스 예울마루'를 조성해 운영해 왔다.

GS칼텍스가 여수에 이와 같은 애정을 보인 건 여수를 기업의 고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수는 GS칼텍스가 1967년 뿌리를 내린 곳이다.

허동수가 1천억 원을 투입해 만든 문화예술공원 예울마루는 여수 엑스포 지원시설로 지정됐다. 설계는 현대건축의 거장인 도미니크 페로(Dominique Perrault, 프랑스)가 맡았다.

허동수는 당시 “여수 뿐 아니라 남해안 전체 기여 방안을 고민했고 문화공간이 지방에 부족한 것이 아쉬웠다”면서 언론에 배경을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GS칼텍스 회장이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을 맡고 있던 허동수는 2015년 주식과 현금 등 30억 원을 기탁해 사회복지법인 동행복지재단을 설립하기도 했다.

2020년엔 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막내딸 허지영씨의 이름을 따서 재단법인 허지영장학재단을 설립해 GS주식 6만 주를 증여하고 자신이 대표를 맡았다. 딸에게 상속했던 주식보다 장학재단에 증여했던 주식이 1090주 더 많았다. 허지영씨는 허동수의 2남1녀 중 막내로 40세의 나이에 유명을 달리했다.
[Who Is ?] 허동수 연세대학교 이사장 겸 GS칼텍스 명예회장
▲ 허동수 연세대 이사장(뒷줄 왼쪽 두 번째)이 2018년 3월29일 연세대에서 열린 중입자 치료기 계약 체결식에서 츠나카와 사토시 도시바 그룹회장 등 도시바 관계자들과 계약서에 서명한 뒤 계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호남정유를 매출 60조 원 글로벌기업으로 키워
허동수는 오늘날의 GS칼텍스를 일군 주역으로 꼽힌다.

허동수는 학부와 석박사과정까지 모두 화학공학을 전공해 전문적 지식을 갖추고 있으며, 그동안 축적된 현장경험과 노하우를 더해 GS칼텍스 성장의 초석을 쌓았다.

GS칼텍스는 국내 정유사는 물론 동북아에서 최초로 미국에 휘발유를 수출한 기업이다. 업계는 석유제품의 미국 시장 개척에 물꼬를 텄다고 평가했다.

당시 미국향 휘발유 수출은 경상수지 적자폭이 갈수록 커지면서 정부가 정유업계에 원유수입 쿼티를 할당하는 등 에너지 절약대책을 수립하는 가운데 나온 성과라 더 큰 의미가 있었다.

허동수는 1994년 호남정유사장으로 취임한 뒤 2000년까지 2조2500억 원을 투자해 세계 초일류의 정유 및 석유화학회사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허동수는 대표이사 사장이 된 지 2년 만인 1996년 기업명을 호남정유에서 LG칼텍스(현 GS칼텍스)로 변경하며 종합에너지 및 석유화학기업으로 '2005년 1인당 생산성 1위 기업'을 목표로 제2창업의 의지를 밝혔다.

이에 2000년까지 1조3천억 원을 들여 하루 5만 배럴을 소화할 수 있는 중질유 수첨분해시설과 하루 3만 배럴을 감당할 수 있는 감압잔사유 수첨탈황시설을 완공했다. 1998년까지 하루 9천 배럴 규모의 알킬레이션시설에 1200억 원을 투자하는 등 유래없는 과감한 경영에 나섰다. 등유 수첨탈황시설에 1700억 원을 투입하고 저유소 자동화시설에도 1천억 원을 투자했다.

1997년 10월 전남 여천 콤플렉스 내 하루 3만 배럴을 처리할 수 있는 휘발유 수첨 탈황시설을 완공해 시운전에 들어갔다. 탈황시설 건설은 LG정유가 국내 처음이었다.

경질유수첨탕활시설, 파라크셀렌공장, 폴리프로필헨공장, 중질유탈황시설, 제2방향족 접촉개질공정 분해휘발융수첨탈황시설 신증설에 나서며 공격적인 경영을 이어갔다.

현장밀착경영을 강조하며 국제화에 박차를 가했고 정유산업의 다각화를 주장하며 석유화학산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연료전지 개발, LNG 등 종합에너지산업으로 LG칼텍스를 키우는 데 온힘을 기울였다.

IMF 외환위기로 90개 이상의 상장사가 부도처리되는 상황에서도 위기 극복 역량 확보에 선제적으로 나섰던 허동수는 부회장으로 선임되며 입지를 더욱 굳혔다.

△연세대 이사회 구성
학교법인 연세대학교는 허동수 이사장과 11명의 이사와 3명의 감사로 구성돼 있다.

기본적으로 기독교계 2명, 동문회 2명, 총장 1명, 사회유지 4명, 개방이사 3명으로 틀이 짜여있다.

이사로는 이성희 연동교회 원로목사, 서중석 만리현교회 원로목사가 기독교계 몫으로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동문회에서 총동문회장인 이경률 SCL그룹 회장, 의대 총동창회장인 한승경 피부과의원 원장이 이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윤동섭 총장도 이사로 있다.

이 밖에 박은관 시몬느 대표이사 회장, 원한석 ㈜IRC 컨설팅 대표이사, 설준희 전 연세대 의대 소아과 교수가 이사회에 포함돼 있다.

개방이사론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회장과 이건춘 전 건설교통부 장관, 양일선 연세대 식품영양학과 명예교수가 활동하고 있다.

통계청장을 역임한 이인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장, 한국공인회계사회 상근부회장이었던 윤경식 회계사가 감사로 이사회 활동에 참여 중이다.

이 가운데 한승경 이사와 윤경식 감사는 각각 2024년 8월13일, 2024년 8월28일로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사학법인에 보기 드문 ‘미래성장전략실’
학교법인 연세대학교는 사학법인으로선 보기 드물게 미래성장전략실을 따로 두고 있다.

이곳은 법인의 신규 수익사업개발과 출자회사 IPO, M&A 및 법인, 학교, 병원의 투자사업을 검토하는 일을 맡는다.

연세대 수익사업의 대표적인 사례는 연세유업이다. 2022년 창립 60주년을 맞은 연세유업은 2020년 건강기능식품 전문 브랜드 세브란스케어를 런칭했고 2021년엔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우유부문 5년 연속 1위, 두유부문 3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연세유업은 1조 원 규모의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성장해 대학의 발전을 확실하게 뒷받침한다는 목표를 내놓고 있다. 연세유업은 법인 수익사업체로 운영수익은 교육재원으로 환원된다. 2022년 창사 이래 최초 연매출 3천억 원을 기록을 썼다.

연세대 법인은 이 밖에도 서울 중구 남대문로 세브란스빌딩, 서울 중구 봉래동 봉래빌딩, 서울 서대문구 대신동 대신빌딩, 서울시 강동구 명일동 명일빌딩, 서울시 강서구 방화동 강서빌딩 등을 임대운영하고 있다. 연세동문회관 예식·연회사업과 신촌, 강남, 용인, 원주 등 전국 4개 대학병원 내 장례식장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Who Is ?] 허동수 연세대학교 이사장 겸 GS칼텍스 명예회장
▲ 허동수 연세대 이사장(맨 오른쪽)이 2017년 4월8일 연세통합 60주년 기념 전시행사에 참석해 박삼구 연세대 총동문회장(왼쪽 두 번째), 윤도흠 연세의료원장과 함께 박창일 전 연세의료원장(맨 왼쪽)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연세대>
△연세대 현황
2023년 4월1일 기준 연세대는 신촌캠퍼스, 송도 국제캠퍼스 등 2개 캠퍼스와 신촌세브란스, 강남세브란스, 용인세브란스 등 3개 의료원을 두고 있다.

분교인 미래캠퍼스와 원주연세의료원을 운영하고 있다.

재학생 규모는 신촌과 송도 국제캠퍼스에 학사과정 2만335명, 석사 8540명, 박사 3538명 등 총 3만2413명이다. 이중 외국인 학생은 4128명이다. 특히 석사 1315명, 박사 404명 등 대학원에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이 국내 학생 대비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미래캠퍼스는 학부 6941명, 석사 816명, 박사 363명 등이 학업을 수행하고 있다.

국제교류 현황을 보면 본교의 경우 43개국 716개 대학에서 3807명 규모의 외국인 학생을 유치했으며 23개국 234개 대학에 745명을 파견했다.

교원 규모는 전임교원의 경우 본분교 각각 1747명과 396명으로 총 2143명, 비전임교원은 각각 2482명과 393명 등 총 2875명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직원은 총 1455명이다.

학위수여자는 설립이래 모두 37만여 명이다.

△연세대학교가 걸어온 길
1885년 미국인 선교사 알렌 박사가 한국 최초의 근대식 병원인 광혜원(후에 제중원)을 설립했는데 이는 세브란스의 모체가 된다.

1915년 조선기독교대학(Chosen Christian College)이 설립됐다.

1917년 연희전문학교가 재단법인 인가를 받았다.

1946년 연희전문학교가 종합대학 연희대학교로 승격했다.

1947년 세브란스의학전문학교가 세브란스의과대학으로 승격했다.

1957년 연희대학교와 세브란스의대가 통합돼 연세대학교가 출범했다.

1962년 연세유업의 전신인 연세목장이 운영을 시작했다. 서울역전에서 신촌캠퍼스로 이전했다.

1964년 재단법인이 학교법인으로 변경됐다.

1978년 연세대 원주 분교가 설립됐다.

1981년 연세대 원주 분교가 원주대학으로 승격됐다.

2015년 연세대가 창립 10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2010년 송도국제캠퍼스가 개교했다.

2019년 원주캠퍼스를 미래캠퍼스로 명칭을 변경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허동수 연세대학교 이사장 겸 GS칼텍스 명예회장
▲ 허동수 연세대 이사장이 2018년 3월29일 학내에서 열린 중입자 치료기 계약 체결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허동수는 자율적으로 사고하는 인재, 지구촌의 난제를 해결해 나가는 인재 양성에 목표를 두고 있다.

인문·사회계와 이공계의 특성에 맞는 실질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해 융복합 연구의 세계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

대학이 지닌 지식과 자산이 사회 발전에 투입되고 사회적 가치는 다시 대학으로 환류하는 미래 대학의 모델을 구축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의정갈등으로 대학병원이 크게 타격을 받은 만큼 이를 지탱하고 극복할 수 있는 역량을 필요로 하고 있다.

송도세브란스 병원 건립을 추진해온 연세대가 이같은 악재 속에서 지연없이 병원 건립이 가능할지 여부를 두고도 학내외 관심이 크다.

또 연세대는 단순히 국내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것 뿐만 아니라 아시아 최고 중심 대학, 세계적 수준의 대학으로 발돋움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

우수 인재를 유치하고 국가 경쟁력 강화를 넘어 세계 인류의 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인재를 키워낼 수 있는 대학으로의 도약에 나서야 한다.

허동수는 기업경영에서 보여줬듯이 교육경영에서도 역량을 발휘해 대학 안팎의 바람을 현실로 이끌어낼 수 있는 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대학법인의 수장으로 이와 같은 대학의 도약과 발전을 뒷받침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고등교육계에서 KAIST 이사, 모교인 연세대 이사를 거쳐 이사장직을 수행하는 만큼 대학경영의 방향에 대한 깊은 고심의 결과를 연세대에서 펼쳐줄 것을 구성원들은 고대하고 있다.

◆ 평가
[Who Is ?] 허동수 연세대학교 이사장 겸 GS칼텍스 명예회장
▲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 2012년 6월3일 서울올림픽공원에서 개최된 제19회 GS칼텍스 녹색환경미술대회에서 참여 어린이들과 함께 그린에너지 체험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겸손하고 소탈하며 온화한 성품을 지녔다는 말을 듣는다. 그러면서도 리더십에서 만큼은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허동수는 우리나라 정유 산업의 고도성장과 산업 혁신을 이끈 공로와 함께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기여 등 ESG경영의 모범을 보여왔다.

여수엑스포 유치에도 크게 기여했다. 당시 유치위원으로서 산유국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동지역 국가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공동모금회 회장에 선임되며 아너 소사이어티 1300호 돌파, 착한가게(매월 매출의 일부를 기부하는 가게)·착한일터(매월 월급의 일부를 기부하는 직장인)의 비약적 증가 등 개인기부 활성화를 일궜다. 위기가정 긴급지원사업 및 저소득층 재난적 의료비 지원 등 소외계층 긴급지원을 확대하고 세계모금회(UWW), 중국자선총회 등과의 협력을 통한 국제네크워크 강화 등에 이바지했다.

허동수는 GS칼텍스를 오늘날의 글로벌 기업으로 키운 우리나라의 대표적 ‘에너지 전문가’이다. 해박한 이론적 지식과 함께 풍부한 현장경험을 겸비함으로써 국제 석유 및 석유화학업계에서 ‘한국의 닥터 허’, ‘미스터 오일’로 불렸다.

경영자로서 아이디어도 풍부하다.

LG칼텍스(현 GS칼텍스) 수장으로 나서자 업계로부터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사장에 취임하고 바로 현장 구조개혁을 위해 한 달 넘게 여천공장에서 직원들과 워크숍을 하면서 숙식을 같이해 현장밀착경영을 펼치기도 했다.

2001년부터 13년간 한국기원 이사장으로서 바둑을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 데 크게 기여하는 등 바둑 발전에도 많은 공헌을 했다.

신의, 배려 등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한다.

GS칼텍스를 물려받은 장남 허세홍 회장에게도 늘 기본에 충실하라고 강조한다. 회사를 운영하던 시절에도 늘 강조하던 것이 모든 것은 제로 베이스로 봐야 한다는 것이었다.

기업은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것이란 생각을 갖고 있어 기업의 사회기여, 사회적 책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막내 딸에 대한 애정와 안타까움을 사회복지활동으로 승화시키며 다양한 대외기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건사고
[Who Is ?] 허동수 연세대학교 이사장 겸 GS칼텍스 명예회장
▲ 허동수 GS칼텍스 회장(가운데)이 2011년 5월12일 제3중질유분해시설 준공식에서 김황식 국무총리(오른쪽) 등 참석인사들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학원가 입학결과 대학별 비교에 ‘불편’
주요대학 2024학년도 정시모집 최종 합격자 점수에 대한 학원가 분석 결과가 언론에 보도됐다. 이에 연세대는 입장문까지 내놓으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연세대는 2024년 6월21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에 보도된 학원가의 점수 분석을 두고 "수험생에게 혼돈을 줄 수 있는 왜곡된 입시분석 결과"라고 주장했다.

연세대는 점수분석에 사용된 '70%컷'은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서 공개한 70%컷을 기반으로 하는데, 70%컷이란 각 과목별 백분위 70%컷 평균점수로 백분위 기준 자료는 수요자가 과목별 대략적 상대위치를 파악하기 쉽게 대교협이 임의 가공해 활용되는 기준일 뿐 실제 대학이 적용하는 대학별 환산점수 합격선과는 거리가 멀다고 반박했다.

두 대학이 있다고 하면 한 대학의 70등과 다른 대학의 70등은 다른 학생이라 대학별 백분위를 갖고 우열을 비교하는 건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지원자 A가 국어와 수학을 만점 받고 한 문제당 백분위 변동폭이 큰 탐구에서 몇 문제 틀렸다고 하고, 다른 지원자 B가 국어와 수학을 합쳐 몇 문제 틀리고 탐구를 만점 받았다고 했을 때, A 지원자가 단순 백분위 평균에서 크게 우수한 것으로 보이는 일종의 착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어디가’ 포털을 운영하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도 단순 백분위인 70%컷으로 대학별 비교하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고 연세대와 같은 입장을 확인했다.

앞서 6월19일 종로학원은 2024학년도 정시 70컷(일반전형, 국수탐 백분위 평균, 모집단위 평균, 최종등록자 기준)을 비교한 결과 인문계열은 △서울대 96.6 △고려대 94.2 △연세대 91.3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자연계열(의·약학계열 제외)은 △서울대 96.2 △고려대 95.0 △연세대 93.8 순으로 확인됐으며 의학계열의 경우 99.0으로 이들 3개 대학 모두 동일한 백분위를 보였다는 자료를 내놨다.

△청소노동자집회 수업권 침해 소송
연세대 학생들이 청소노동자들의 집회로 수업권을 침해당했다며 제기한 손배소송이 법원 강제조정으로 끝났다.

서울서부지법은 2024년 6월 한 달 전 연세대 재학생이 학교 안에서 청소노동자 노조집행부를 상대로 청구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항소심 조정기일을 열어 강제조정 결정을 내렸다.

학생에겐 소송 취하를, 청소노동자들에겐 이에 동의를 요구하고 소송비용은 각자 부담을 결정했다.

앞서 일부 연세대 학생은 2022년 5월 청소 경비 노동자 처우개선 촉구 집회에서 발생한 소음으로 학습권 침해를 주장하며 노조집행부를 업무방해와 집시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민사소송도 제기했는데 수업료와 위자료 640만 원 배상을 요구했다.

경찰은 수업권 침해, 집시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냈고 손배소에서 법원은 학생들에게 원고패소 판결을 했지만 학생들은 항소했다.

청소노동자들은 법정다툼을 이어가는 대신 조정을 신청했다.

청소노동자 측 변호인은 학생과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화합을 선택했다면서 공동체에 대한 의미를 일깨워준 법원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기숙사, 바닥 기울고 천장에선 콘크리트 가루 떨어져
연세대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이 기숙사 바닥이 기울고 천장에선 콘크리트 가루가 떨어진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대학은 안전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냈지만 일부 학생들은 짐을 뺐다.

2024년 5월 대학생 커뮤니티에 연세대 기숙사 우정원 건물의 기울어짐과 타일의 들뜸 등이 보인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기숙사 건물 지하 1층 주방 바닥이 떠서 냉장고가 기울어졌고 식당 타일이 들떠 소리가 났다. 천장에선 콘크리트 가루가 떨어진다는 제보도 이어졌다.

전문가는 언론을 통해 직접 현장에 가본 결과 내부 파악은 안됐지만 건물의 구조체 부분, 벽돌 안쪽에 있는 콘크리트 기둥, 보, 슬래브 등에서의 균열이 확인되진 않아 붕괴조짐이라고 할 순 없지만 실제 콘크리트 가루가 떨어지면 상당히 문제가 있는 것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연세대는 안전진단을 받은 건물로 안전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세대는 언론에 시설처에서 연1회 건물 전체 안전진단을 받아왔는데 2023년 안전진단에서 특별한 이상소견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정밀안전진단 시행을 논의하겠다고 했다.
[Who Is ?] 허동수 연세대학교 이사장 겸 GS칼텍스 명예회장
▲ 허동수 연세대 이사장(맨 왼쪽)이 2019년 2월21일 문재인 대통령 내외, 국빈 방한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 세 번째),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등과 연세대 백양누리에서 열린 마하트마 간디 흉상 제막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송도세브란스 개원 연기 요청 ‘논란’
연세대가 송도세브란스병원 개원을 연기해달라는 요청을 해왔다고 인천 연수구청장이 언급해 논란이 일었다. 당초 2024년 개원예정이었으나 한 차례 연기돼 2026년 개원을 목표로 했지만 또다시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이 2024년 5월 기자간담회에서 연세대로부터 송도세브란스병원 개원 연기 요청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의정갈등으로 운영적자가 커져 예정대로 개원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는 것이다.

연수구는 연기 요청을 거절했다. 연수구 측은 개원 연기시 2008년 이후 면제해 온 재산세 등의 세금을 부과할 것이라고며 반대의견을 명확히 했다.

이에 대해 연세대는 개원 연기를 요청한 사실 자체 부인하며 개원은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입장을 내놨다.

특히 연세대 송도병원의 개원 지연 가능성에 송도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었다.

한 언론이 "2024년 6월 기준 토목공사 공정률은 90%에 이르렀지만 토목공사 공정률만으로 정상 개원 가능 여부는 알 수 없다"고 한 인천시의원의 발언을 보도했다. 이에 주민들의 불안이 가중됐다. 인천경제청은 개원 연기나 취소시 페널티로 대응할 것이라며 불안해 하는 주민들을 진정시키고자 했다.

앞서 2000년 연세대는 인천시,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과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2단계 조성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인천 연수구와 상호협력 및 공동발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오랜 지연 끝에 송도세브란스병원은 2022년 12월28일 해를 넘기기 직전 겨우 첫 삽을 떴다. 이 병원은 인천 송도 7공구에 지하 3층 지상 15층 800병상 규모로 지어지고 있다.

사실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 협약이 처음 체결된 건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4년간 사업은 제자리 걸음만 해왔다. 이에 인천시는 병원 개원이 정해진 일정을 맞추지 못하면 대학 측에 제공되는 토지에 대한 해제 조건부 환매를 할 수 있게 하고 병원 준공 지연시 연간 20억 원의 지연손해금을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애초 2020년 착공해 7공구엔 세브란스병원, 11공구엔 사이언스파크가 2024년 준공을 예정했으나 착공이 2022년으로 늦춰지며 준공도 2026년으로 미뤄졌다.

사업 지연은 특혜논란으로 이어졌다.

일부 시민사회단체 등은 인천시가 송도세브란스병원의 건립을 계속 늦추고 있는 연세대에 원칙없는 특혜를 제공하고 있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연구비 공동관리 연세대 교수, 환수부당 청구 기각
연세대 교수가 연구사업 수행과정에서 학생들의 인건비를 공동관리했다가 적발돼 연구비를 환수당하자 법원에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서울행정법원은 2024년 4월 모 연세대 교수가 농촌진흥청장을 상대로 낸 연구개발비 환수 등 처분 취소소송을 이유없다며 기각했다.

해당 교수는 2015~2017년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과 1억6천만 원 규모의 연구계약을 맺고 연구책임을 맡았다.

교육부는 이 교수가 학생연구원 통장을 관리하거나 연구원이 수령한 인건비 중 일부를 돌려받는 방식으로 학생연구원의 인건비 3700만 원을 공동관리해온 사실을 적발했다.

해당 교수는 2013~2017년 한국연구재단 과제 수행에서 학생 인건비와 연구장학금 등 총 8억여 원을 조성해 학생 인건비를 재지급하고 미등록 연구원에게 인건비를 주는 등 연구비 부당집행 혐의로 검찰에 고발돼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엔 인건비 7억7천여만 원 가량을 편취한 사실에 대해선 인정됐지만 인건비 지급, 연구실 비품 구입 등 사적으로 사용한 사실이 없어 기소되진 않았다.

농촌진흥청은 3700여만 원 중 1650만 원을 용도 외 사용으로 보고 해당 교수에 대해 연구비 800여만 원을 환수 처분하고 165만 원의 제재부가금을 부과했다. 해당 교수는 이를 수용하지 않고 법원에 소송을 냈다.

하지만 법원은 국가연구개발사업 관리 규정상 연구비 공동관리를 금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해당 교수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연구비 공동관리는 교수와 학생간 종속관계가 실재하는 상황에서 인건비가 학생에게 실제로 도달하지 못하는 사태가 빈번이 있어왔던 만큼 금지돼 있다.

법원은 “아무리 연구비 지출규정이 경직된 면이 있더라도 연구책임자라면 이를 시정하도록 의견을 내고 절차를 밟아야지 임의로 학생 인건비를 공동관리해선 안된다”고 못박았다.

△조국 아들, 대학원에 학위 반납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아들 조원씨가 연세대 대학원 석사학위를 반납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측 변호인은 2023년 7월 조 전 장관의 아들 조원씨가 대학원 입시에 제출된 서류로 인해 논란이 된 연세대 대학원 석사학위의 반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원씨는 2017학년도 2학기 연세대 정치외교학 석박사 통합과정에서 탈락, 다음해 1학기 석사과정에 다시 응시해 합격했다. 이후 과정을 마치고 2023년 석사학위를 취득한 바 있다.

문제는 석사학위과정 입학전형 당시 법무법인 청맥 소속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급한 인턴확인서가 제출됐다는 점이다.

최 전 의원은 허위 인턴확인서 발급 혐의로 1심과 2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이 때문에 연세대는 조원씨의 학위 유지 여부 논의를 위한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를 구성했는데 여전히 결론을 못내고 있던 상황이었다.

학위취득자가 학위 취소를 요청한다고 해서 바로 취소가 되지는 않는다. 학교가 별도의 심의과정을 통해서만 취소가 가능하다.
[Who Is ?] 허동수 연세대학교 이사장 겸 GS칼텍스 명예회장
▲ 허동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오른쪽)이 2017년 12월7일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을 위해 방문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과 함께 가입식 행사장 안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음대 입시곡 유출, 연세대 전 교수 징역형
연세대 입시에서 음대 입시 지정곡을 유출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연세대 음대 교수가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은 2023년 6월 학원설립운영및과외교습에관한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전 연세대 음대 피아노과 교수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불법과외를 받고 입시곡을 외부에 유출한 입시준비생은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과외알선에 나섰던 음악학원장과 사립대 음대 학장은 500만 원의 벌금형에 처해졌다.

불법과외 알선을 받은 입시준비생이 과외을 알선한 음악학원장과 친분이 있던 음대 학장을 통해 음대 동문인 전 연세대 음대 피아노과 교수를 소개받아 불법과외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전 연세대 피아노과 교수는 입시곡을 유출했다는 혐의를 받아 같은해 1월 구속기소됐다.

재판부는 시험평가관리업무 저해, 입시공정성 훼손을 가져왔으나 피고인들이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했으며 형사처벌 전력이 없다는 점을 들어 양형 배경을 설명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사임
허동수가 2018년 3월5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직을 사임했다. 허동수의 회장직 사임으로 모금회는 직무대행 체제로 들어갔다.

앞서 허동수는 2014년 1월 공동모금회 회장에 선임됐다. 2017년 연임하면서 당초 3년 더 회장으로 모금회를 이끌어나갈 것으로 전망했으나 연임 1년 2개월 만인 2018년 3월 사의를 표명하고 자리에서 내려왔다.

모금회는 당시 허동수가 회장으로 있으면서 처음으로 연말연시 집중모금액이 4천억 원을 넘어섰으며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438명에서 1807명으로 4배 이상 늘었다는 점을 부각되기도 했다.

허동수는 당시 회장직을 내려놓으며 언론에 희망 2018 나눔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신임 사무총장도 부임해 맘 편하게 떠날 수 있게 됐다는 취지로 사임의 변을 내놓았다.

△GS칼텍스 이사회 의장에서 내려와
허동수가 GS칼텍스 이사회 의장직에서 내려왔다.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것이다.

GS칼텍스는 2016년 2월25일 이사회를 열고 새 이사회 의장에 허진수 대표이사 부회장을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앞서 2013년 허진수 부회장에게 대표이사직을 넘겨준 데 이어 이번에 이사회 의장직도 넘긴 것이다.

허동수는 허진수 부회장의 사촌형이고,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허진수 부회장의 친형이다.

허동수가 호남정유 시절부터 43년간 오일맨으로 몸담아왔던 GS칼텍스에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 모두를 내려놓음에 따라 허동수가 이후엔 사회공헌활동에 주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실제 2014년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직을 맡은 데다 2015년 말엔 자신의 GS주식 228만17020주 중 5만5천주를 동행복지재단에 출연했다.

△사상 초유 개인정보유출 사건 발생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재임 중에 1100만 건에 달하는 초유의 개인정보유출 사건이 발생했다.

2010년 7월 GS칼텍스가 주유 보너스카드 관리운영을 위탁한 자회사인 GS넥스테이션 직원이 고객정보를 팔 목적으로 1100만여명의 고객정보를 빼냈다가 적당한 판매처를 확보하지 못하자 변호사와 짜고 집단 소송 수수료를 받을 생각으로 고객정보를 담은 DVD를 쓰레기통에서 우연히 주운 것처럼 언론에 제보했다가 공모사실이 발각됐다.

유출된 정보엔 회원들의 성명, 주민등록번호,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등이 모두 포함됐다.

당시 언론은 GS칼텍스의 개인정보유출사고가 세계 대형 개인정보유출사고중 8위로 랭크됐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에 대해 검찰은 GS칼텍스에는 책임을 물을 수 없다면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는 정유사가 개인정보 보호 의무를 갖고 있지 않다며 GS칼텍스와 개인정보 관리 책임자를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은 GS칼텍스가 개인정보 보호 의무를 갖고 있어 법적용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약관상 고객이 스스로 동의해 자회사에 개인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처벌이 어렵다고 했다.

개인정보유출에 대한 손배소송에서도 법원은 GS칼텍스의 손을 들어줬다.

언론보도 직후 개인정보가 저장된 저장매체 등을 소지하고 있던 피의자들로부터 저장매체와 편집 작업 등에 사용된 컴퓨터 등이 모두 압수됐고 이로 인한 명의도용이나 추가적인 개인정보 유출 등 후속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는 게 판결의 이유였다.

개인정보유출에 대한 경각심을 전사회적으로 크게 일깨운 사건이 됐다.

△우리나라 최대 유류 해양 오염사고 발생
허동수 대표이사 사장 시절 유조선의 침몰로 발생한 기름 유출로 연안 환경 파괴를 유발한 우리나라 최대의 유류 해양 오염 사고가 발생했다. 어민들은 440억 원이 넘는 피해를 봤고 180억 원의 방제비용이 투입됐다.

1995년 7월23일 GS칼텍스의 오일을 적재한 씨프린스호가 전남 여천 인근에서 태풍으로 침몰했다.

당시 씨프린스호는 태풍 페이를 피해 부두에서 원유(벙커씨유) 잔량 8만3천 톤을 적재한 채 피항하던 중이었는데 높은 파도에 휩쓸리며 인근 작도에 충돌, 흘러나온 연료유가 폭발하면서 엔진·선체 등이 심각하게 손상됐고 결국 좌초됐다.

5035톤의 원유가 바다에 유출됐고 3826㏊의 양식장에 피해가 발생했으며 조개류 양식장이 황폐화됐고 바다밑바닥 저서생물의 종류도 4분의 1가량 감소했다. 총 73.2㎞에 걸쳐 해양이 오염됐으며 어민 피해 산정에 의한 재산피해는 443억 원을 넘어섰다. 씨프린스호의 선원 1명이 실종되는 인명사고까지 발생했다.

5개월간 방제 활동이 이어지며 인원 16만7천여 명, 선박 8천여 척 등이 동원됐고 180억 원 이상의 방제비용이 투입됐다. 어민들은 735억 원의 피해보상을 청구했으나 20% 수준인 154억 원을 보상받는 데 그쳤다.

1년 만인 1996년 7월11일 전남 여천시 여천공단에 있는 GS칼텍스 정유제3공장에서 화재로 기름이 유출돼 바다를 오염시키는 사고가 다시 발생했다.

GS칼텍스는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방제작업에 나섰다. 이번 경우 5드럼이 유출됐는데 대부분 불탔지만 일부는 공장내 배수로를 통해 바다로 유출됐다.

당시 언론의 뭇매를 맞은 건 사고보단 그간 환경과 안전문제를 등한시 한 기업의 불감증이었다.

씨프린스호는 호유해운 소속이었고 해양오염 다발업체로 유명했다. 당시 1985년 이후 100톤 이상의 기름을 유출한 선박 절반이 호유해운 소속이라는 기사가 보도됐다.

호유해운은 1972년 LG칼텍스가 원유의 안전정 공급을 위해 100% 투자해 호남탱카라는 이름으로 설립했다. 1999년 12월 LG칼텍스에 흡수합병됐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허동수 연세대학교 이사장 겸 GS칼텍스 명예회장
▲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2005년 6월14일 GS타워에서 열린 주유소, 충전소 등 전국 3865개 사업장 점주 초청 스타페스티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1971년 미국 쉐브론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했다.

1973년 GS칼텍스에 입사했다.

1978년 GS칼텍스 생산담당 상무직을 맡았다.

1984년 GS칼텍스 기획·기술·건설담당 전무가 됐다.

1987년 GS칼텍스 종합기획·S&T·생산담당 부사장으로 일했다.

1991년 GS칼텍스 수석부사장이 됐다.

1994년부터 1995년까지 대한석유협회 회장으로 활동했다.

1994년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직을 맡았다.

1998년 GS칼텍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됐다.

2001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기원 이사장으로 역할을 했다.

2002년부터 2016년까지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KBCSD) 회장으로 활동했다.

2002년 GS칼텍스 대표이사 회장으로 승진했다.

2006년부터 2016년까지 GS칼텍스재단 이사장을 지냈다.

2010년부터 중국 산동성정부 경제자문고문으로 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사로 일했다.

2012년부터 한-아랍에미리트(UAE) 경제협력위원장으로 있다.

2013년부터 2014년까지 대한바둑협회 회장으로 활동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미국 위스콘신대 재단 이사를 맡았다.

2013년 GS칼텍스 및 GS에너지 이사회 의장 및 회장이 됐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을 역임했다.

2015년부터 사회복지법인 동행복지재단 대표이사로 있다,

2016년부터 GS칼텍스 명예회장직을 맡고 있다.

2017년 학교법인 연세대 이사장이 됐다.

2020년부터 허지영장학재단 이사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 학력

1960년 서울 보성고를 졸업했다.

1966년 연세대 공과대학 화학공학과를 나왔다.

1968년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대학원에서 화학공학으로 석사학위과정을 마쳤다.

1971년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대학원에서 화학공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허정구 삼양통상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허만정 창업주의 손자다. 허남각 삼양통상회장이 친형이고,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그룹 회장이 친동생이다.

허준구 GS건설 명예회장은 허동수의 작은 아버지고, 허창수 GS 명예회장은 사촌형이다.

허진수 GS칼텍스 상임고문, 허태수 GS 대표이사 회장, 허용수 GS에너지 대표 등이 모두 사촌동생들이다.

배우자는 김자경씨이고 장남이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이다. 차남은 허자홍 에이치플러스에코 대표다. 막내 딸 허지영씨를 2020년 병으로 먼저 보냈다.

◆ 상훈

1985년 산업포장을 수훈했다.

1995년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00년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2003년 에너지산업대상을 수상했다.

2005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훈했다.

2007년 인촌상을 수상했다.

2012년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2018년 한국의 경영자상에 선정됐다.

2023년 한국경영학회 명예의전당에 헌액됐다.

◆ 기타

연세대 이사장으로서 받는 보수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2022년 GS칼텍스 공시보고서에 따르면 명예회장으로 있는 허동수는 급여로 10억9657만 원을 수령했다.

바둑을 잘 두는 것으로 유명하다. 바둑은 1급이고 태권도도 2단이다.

취미는 독서다.

외국 출장 땐 신발을 2개씩 준비해 가지고 다닐 정도로 걸어다니기를 좋아한다.

‘역지사지’, ‘정도경영’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어록
[Who Is ?] 허동수 연세대학교 이사장 겸 GS칼텍스 명예회장
▲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오른쪽)이 2006년 12월17일 제2중질유분해시설 건설현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주의 K-기업가정신은 나라를 걱정하고 국민을 살피는 마음, 기업을 통한 국가와 인류사회에 대한 공헌, 인본주의적 인재경영, 그리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정신이 그 요체다. K-기업가정신에는 인간존중과 공동체적 가치가 담겨 있다.”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대한민국을 석유제품 수출국가로 전환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에너지 자립을 향한 열망과 기업가정신이 있었다”며 “기업자정신은 국부창출의 원동력이자 기업의 이윤창출을 유도해 경제성장과 일자리 증가를 이끌어내는 중요한 생산요소다.” (2023/12/14, 진주 K기업가정신 청년포럼 기조연설 중에서)

“기본에 충실하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이해를 높이라고 주문한다. 신의를 지킬 것과 같은 기본적인 가치이자 원칙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편이다. 전문 지식에 대해선 내가 더 이상 해줄 얘기가 없고 인간적인 면에 대해 조언을 해준다.”
(2023/06/08, 매일경제 인터뷰 중에서 장남인 허세홍 GS칼텍스 회장에게 어떤 조언을 주는지 묻는 질문에)

“가정이 상당히 화목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때문에 잠시 보류됐지만 내년부터는 50~60명에 달하는 가족들이 모이고 함께 제사도 지낼 것이다. 기업을 경영하는 가문에서 가족 구성원들이 화목하고 잘 화합한다는 것은 보람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경영 측면에선 역시 석유파동을 이겨내며 에너지 자립을 이뤄냈고 원유를 막대히 수입하면서도 이걸 많이 수출해 전 세계 석유화학제품 근간을 떠받치는 회사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우리 회사가 제품을 수출하는 나라만 50개가 넘는다.” (2023/06/08, 매일경제 인터뷰 중에서 인생에서 가장 보람된 일을 꼽으라는 물음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미국-중국 중심 경제 블록화 심화 등으로 에너지 자원의 생산 및 공급망 안정이 중요한 과제다. 화석연료에 대한 현실적 중요성을 감안해 재생에너지, 원전 등 다양한 에너지원의 합리적 믹스를 통해 선제적이고 종합적으로 에너지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 (2023/04/26, 세계경영연구원 창립 30주년 기념 국제 콘퍼런스 환영사 가운데)

“GS칼텍스는 한국의 2대 정유회사지만 처음엔 미국 회사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출발했다.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아는 만큼 GS칼텍스의 대표로서 많을 일을 할 것이고 연세대와 협력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다.” (2018/02/08,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과 반기문 세계시민센터가 공동으로 개최한 '제1회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Global Engagement & Empowerment Forum on Sustainable Development, GEEF)‘ 개회식 축사에서)

“현재 모금회에 들어오는 성금 구조는 개인 대 기업이 3 대 7쯤 된다. 미국은 개인 기부가 80%쯤 된다. 적은 액수라도 풀뿌리 기부가 많아야 기부 문화가 건전하다고 할 수 있다. 모금회의 개인 기부자는 2010년 50만 명을 넘어섰고 작년에 74만 명이 됐지만 더 늘어나야 한다. 개인 대 기업의 기부 비율을 5대 5로 만드는 게 우선의 목표다.”

“우리 기업들이 급속 성장을 하면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신경을 쓰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경쟁과 효율만으로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없다는 걸 깨닫기 시작했다. 국민의 사랑을 받지 못하면, 국가와 사회가 건전하지 못하면, 기업도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2014/06/09,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으로서 동아일보와 인터뷰 가운데)

“정유사들도 박리다매를 하고 있는 만큼 손해가 더 커지면 경쟁력을 잃을 것이다. 기름값이 오를수록 소비를 억제하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이 방법이다.”

“합작 투자규모는 1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며 “윤활기유에도 투자를 더 해야 하는데 원유가가 올라가고 제품가는 이에 못 미쳐 정유 부문에서 고전하고 있다.” (쇼와 셸, 타이요 오일과 함께 여수에 연산 100만t 규모의 PX(파라자일렌) 생산설비를 짓기로 한 사안과 관련)

“산둥성에 주유소뿐 아니라 유류탱크와 선박을 댈 수 있는 물류기지를 만들고 있다.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보고 진입을 노리고 있지만 정유 산업은 완전 국가 규제 아래 있는 만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지 않는 이상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이다.” (2012/05/10, 여수문화공원 예울마루 개관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주유소사업 진출과 관련해)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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