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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미국에서 V20과 올레드TV 호조로 4분기 실적개선 예상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6-10-24 14: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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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미국에서 V20과 올레드TV 판매호조로 4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4일 “LG전자는 미국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다”며 “LG전자는 3분기를 바닥으로 점진적으로 실적이 개선돼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4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309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11% 줄어들지만 3분기보다 9% 늘어나는 것이다.

  LG전자, 미국에서 V20과 올레드TV 호조로 4분기 실적개선 예상  
▲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 겸 사장.
플래그십 스마트폰 V20이 4분기 미국 스마트폰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LG전자는 미국 스마트폰시장에서 15%가 넘는 점유율로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3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전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중국업체에 밀려 4% 초반대 점유율로 5위권 밖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LG전자는 V20의 미국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미국을 한국에 이어 두번째 출시국으로 정하는 등 V20의 미국 판매에 기대를 걸고 있다. V20은 미국 국방부의 수송낙하테스트도 통과해 내구성도 인정받았다.

소 연구원은 “LG전자는 4분기 미국시장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호조와 V20의 선전으로 스마트폰사업에서 영업적자가 줄어들 것”이라고 파악했다.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4분기 영업손실 178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 영업손실 추정치보다 손실규모가 1천억 원 넘게 줄어드는 것이다.

올레드TV도 4분기 미국에서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LG전자 올레드TV는 최근 미국 최대 소비자전문지 컨슈머리포트가 발표한 TV부문 평가에서 1위부터 5위를 싹쓸이할 정도로 미국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응답속도가 LCDTV보다 월등히 빨라 최근 시장을 넓히고 있는 가상현실(VR) 콘텐츠에 적합하다는 점도 올레드TV의 판매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나날이 LCDTV와 가격차이가 줄어드는 등 가격경쟁력까지 확보하고 있어 4분기 65인치 UHD올레드TV의 경우 미국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0% 이상 많이 팔릴 것으로 전망됐다.

세탁기 등 백색가전의 판매호조도 LG전자의 실적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미국 드럼세탁기시장에서 25%가 넘는 점유율로 10년 연속 1위를 앞두고 있고 상반기 미국 냉장고시장에서 점유율 18.2%를 기록하며 미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소 연구원은 “LG전자는 최근 미국 소비자만족지수협회(ACSI)의 소비자만족도 평가에서 2년 연속 가전분야 1위를 차지했다”며 “LG전자는 미국 프리미엄 가전시장에서 판매호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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