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7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북대서양 조약기구(나토, NATO)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과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러시아를 향해 남한과 북한 가운데 전략적으로 중요한 국가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윤석열 대통령은 8일 로이터통신과 서면 인터뷰에서 “러시아와의 군사적 관계를 심화시켜 북한이 유럽에 가하는 뚜렷한 위협에 대해 나토 지도자들과 논의할 것”이라며 “러시아는 자국의 진정한 이익을 위해 남북한 중 하나를 선택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전적으로 러시아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러시아와 군사적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것은 한반도와 유럽의 안보에 대한 분명한 ‘위협’이라고 규정하며 러시아의 태도에 따라 우리나라가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은 한반도와 유럽의 평화와 안보에 뚜렷한 위협이자 중대한 도전”이라며 “한국은 러시아와 북한 간의 새로운 군사 협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따라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 등 외교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8일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했으며 오는 10일 체코·스웨덴·핀란드·노르웨이 등 5개 이상의 나토 회원국과의 연쇄 정상회담과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이 예정돼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