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온은 1일 조직 효율화와 임원 연봉 동결 등을 포함한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했다. 사진은 지난 3월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인터배터리 행사에 참석한 이석희 SK온 대표이사 사장 모습.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SK온이 비상경영을 선언했다. 조직을 효율화하고 흑자 전환 달성까지 모든 임원의 연봉을 동결키로 했다.
SK온은 1일 전체 임원회의를 열고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선언이 전기차 시장 둔화 등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대응해 변화가 필요한 모든 영역을 과감하게 바꾸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경영진부터 성과 중심 인사와 연봉 동결 등을 적용해 비상경영체제에 동참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최고생산책임자(CPO),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C레벨 전원의 거취를 이사회에 위임했다.
최고관리책임자(CAO)와 최고사업책임자(CCO) 등 일부 C레벨직은 폐지하고, 성과와 역할이 미흡한 임원은 연중이라도 보임을 수시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올해 분기 흑자 전환에 실패할 경우 내년 임원 연봉도 동결키로 했다. 임원들에 주어진 각종 복리후생 제도와 업무추진비도 대폭 축소한다.
현재 시행 중인 해외 출장 이코노미석 탑승 의무화, 오전 7시 출근 등도 지속한다.
다만 회사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 투자는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석희 SK온 대표이사 사장은 “임원과 리더들부터 위기 상황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솔선수범하겠다”며 “경영층을 포함한 구성원 모두가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각오로 각자의 위치에서 최고 성과를 만드는 데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이어 “현재 위기는 오히려 진정한 글로벌 제조 기업으로 내실을 다지는 기회”라며 “우리 모두 ‘자강불식(自强不息·스스로 힘쓰고 쉬지 않음)’ 정신으로 패기 있게 최선을 다한다면 더 큰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