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부가 7월1일 유류세 인하율 축소를 앞두고 정유와 가스업계에 휘발유·경유·액화석유가스(LPG) 등 가격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서울 종로구 석탄회관에서 열린 ‘석유 시장 점검 회의’에서 업계 관계자들에게 이같이 강조했다.
▲ 산업통상자원부가 21일 서울 종로구 석탄회관에서 열린 '석유 시장 점검 회의'에서 7월1일 유류세 인하율 축소를 앞두고 석유 가격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업계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연합뉴스> |
이날 회의에는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와 SK가스, E1 등 LPG 공급사, 한국석유공사, 한국도로공사, 농협경제지주 등 알뜰주유소 운영사, 대한석유협회, 한국석유유통협회, 한국주유소협회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부는 6월 말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2개월 더 연장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국제 유가 안정화 추세에 따라 유류세 인하율은 축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7월1일부터 유류세 인하율은 휘발유가 기존 25%에서 20%, 경유가 37%에서 30%, LPG가 37%에서 30%로 각각 축소된다.
산업부는 인하율 축소에 따라 리터(ℓ)당 가격은 휘발유 약 41원, 경유는 약 38억 원, LPG는 약12원 씩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회의에서 산업부는 유류세 인하율 조정 전 유류 수요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물량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해 달라고도 당부했다.
유류세 환원 이후 급격한 가격 인상이 없도록 정유사 직영주유소 및 알뜰주유소부터 가격 인상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도 덧붙였다.
윤창현 산업부 자원산업정책 국장은 “여행 수요가 많은 여름철이 다가오고 있어 석유 가격 인상에 따른 국민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업계가 가격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배윤주 기자